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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창작 클럽 (175)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국제화: 유학생들의 시점에서 본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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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창작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0,249회 작성일 2021-04-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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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고등교육 국제화: 유학생들의 시점에서 본 현재와 미래
 
조인정
 
2015년 유엔정상회담에서 제정되어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협력하여 이루어야 할 과제를 일컫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는 총 17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그 중 교육에 관한 목표인 4번 중 세부사항 7번은 지속가능발전과 세계시민의식’을 조명하고 있어, 세계가 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고등교육기관인 대학 내에서, 유학생들은 다양성과 새로운 지식의 흐름을 창조하고, 문화 교류를 가능케 하며, 국제사회 구축에 기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대학 내 학생들과 교수진들, 주민들은 간접적으로 국제화를 인지하며, 지구촌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정체성 및 다양성·다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행동하는 세계시민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세계시민의식 증진,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교육 재정 확보 등 외국 유학생의 유입이 자국 내 불러들이는 많은 이점들을 인식한 세계 고등교육 기관들은 미국, 영국, 중국을 선두로 하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이웃국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에 비해서는 조금 뒤쳐져 있지만 고등교육 국제화 활성화를 위해 최근 더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12년 12월 유도요노 정부는 인도네시아 소재 대학의 국제화를 핵심사항으로 내건 ‘고등교육과 실행규정에 관한 법 2012년 제12호(UU No.12/2012 tentang Pendidikan Tinggi)’를 제정했다. 이 법으로 인도네시아 대학들은 해외 대학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받았고, 더욱 용이하게 고등교육 국제화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그 후, 2014년 10월 임기를 시작한 조꼬위 대통령은 ‘기술, 연구, 고등교육부 (Ministry of Research, Technology and Higher Education)’를 출범시켰고, 국제화를 기반으로 질 좋은 고등교육 보장에 대한 국가 목표를 확고히 하였다. 이러한 법·정책 기반 마련 및 제도화 발전에 힘입어, 많은 인도네시아 대학들이 교환학생·복수학위·공동연구·장학생 프로그램 등을 고안·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국제화를 수치로 알아보면, 2019년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학업 중인 가장 많은 유학생은 동티모르 학생들 (2,107명)이며, 말레이시아 (1,217명)와 태국 (659명)이 그 뒤를 잇고, 한국은4위(524명)를 차지하고 있다. 과반수의 유학생들이 인도네시아어 학습을 위해 인도네시아 유학을 하고 있으며, 의학 및 경영학을 공부하는 유학생들도 많았다. 대학 별로 살펴보면, 우수대학으로 명성이 높은 공립대학들이 많은 유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었는데, 가자 마다 대학교(Universitas Gadjah Mada)가 4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국립 대학교 (Universitas Indonesia) (349명), 북 수마트라 대학 (Universitas Sumatera Utara) (335명)이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기준).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국적 학생이 해외 유학을 떠나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욱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네스코 통계연구소(UI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해외유학을 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웃바운드 (outbound) 학생’ 이49,900 명인 반면, 인도네시아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 ‘인바운드 (inbound) 학생’은 7,677명인것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아웃바운드 유학생이 인바운드 유학생보다 약 6.5배 적음을 나타낸다. 이는 다시 말해, 인바운드 유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학들은 그들의 지적 호기심과 흥미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동시에 정부는 더욱 효과적인 교육의 국제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다르마시스와 유학생들과의 인터뷰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와 외무부가 협력하여 주관하는 외국인 학생 대상의 ‘다르마시스와 (Darmasiswa) 장학프로그램’도 인도네시아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투자·활성화해 오고 있는 인도네시아 언어·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장학 프로그램이다. 1974년 도입된 다르마시스와 프로그램은 아세안 국가 내 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어 초기에는 아세안 국적 학생들 만을 선발했지만, 점차 대상 국가를 확대하여 2019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101개 국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2020년 기준, 총 72개 인도네시아 대학이 다르마시스와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월 생활비를 받으며 인도네시아 소재 대학에서 10개월 혹은 12개월 동안 인도네시아의 언어·예술·문화에 대한 수업을 받는다. 안타깝게도 2020년도 다르마시스와 장학 프로그램은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행이 취소되었다.  
 
인도네시아 빈곤 교육 정책 연구를 하는 나는 2019년도 한국에서 선발된 25 명의 다르마시스와 장학생 중 한 명이었고, 2019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자카르타 소재 아트마자야 가톨릭 대학교 (Universitas Katolik Indonesia Atma Jaya)의 학생으로 인도네시아어를 배웠다. (자세한 내용은 2020년 8월 20일 기사 자카르타에서 다르마시스와 장학생으로 보낸 7개월’을 확인하세요.) 아트마자야 대학에서 나는 일본·대만·호주에서 온 학생들과 BIPA수업을 함께 들었고, 동티모르·칠레·일본·중국에서 온 다르마시스와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문화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하는 ‘인도네시아 문화 & 다문화주의 (Indonesian Culture & Multiculturalism)’라는 수업도 들었다. 또 프로그램 기간 중,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와 유네스코 협력으로 개최된 ‘문화 발전을 위한 국제포럼 (International Forum for the Advancement of Culture)’ 등 다양한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학자들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IFAC 국제포럼에 각국의 대표로 초청되어 만난 다르마시스와 친구들과 전문가 (왼쪽부터 차례대로 독일친구, 인도네시아 전문가, 동티모르친구, 필자, 네덜란드친구)
 
교육학을 전공하는 나는 다르마시스와 장학생으로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고등교육 국제화 정책을 몸소 경험하고 있는 그 친구들이 어떤 관점으로 인도네시아 대학의 국제화를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친한 몇 명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느끼는 현 인도네시아 대학의 국제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어지는 글은 유학생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을 선별해 담았는데, 그들은 현시점에서의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국제화의 긍정적인 면과 개선해야 할 점을 얘기하였다. 실제로 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유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와 지각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교육분야 국제화 방향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긍정적인  
친구들은 인도네시아 유학의 최대 장점으로 다면적 ‘문화교류’ 꼽았다. 이는 그들의 유학 생활에서 경험하는 문화교류란 인도네시아 로컬 문화 만을 이해·습득하는 일차적 교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에게 자신의 문화를 알리고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배우는 포괄적인 교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트리삭티 대학(Universitas Trisakti)에서 재학중인 세르비아 친구는 대학 내 ‘음식을 통한 문화 교류’의 기회를 이점으로 꼽았다.
 
우리 학교는 일주일에 번씩 쿠킹 클래스가 있어. 선생님은 인도네시아 분인데, 나를 포함한 유학생들과 인도네시아 현지 학생들은 셰프 유니폼을 입고, 인도네시아어로 의사소통하고 교류하며 함께 음식을 만들어. 유학생은 총 12명으로 11국가에서 왔고, 현지 학생들도 파푸아, 암본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민족의 친구들이야. 쿠킹 클래스의 정식 프로그램명은 ‘Masakan Indonesia (인도네시아 음식)’이지만, 사실 인도네시아 음식뿐 아니라, 서양음식·한국음식·일본 음식도 만들어.”
 
자카르타 주립대학교(Universitas Negeri Jakarta)에서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는 파키스탄 친구는 학교 수업 이외의 교류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을 말했다. 그는 대학이 주최한 교류프로그램에서 다른 대학의 유학생들과 현지 학생들을 만나 각 국의 전통을 서로에게 알릴 수 있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문화 교류 행사가 있었어. 행사는 우리 대학 UNJ포함한 10개의 대학교와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는데, 대학 마다 다른 국적의 학생들이 나라의 대표로 참가했어. 프로그램의 테마는 ‘문화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한 이해’였어. 학생들은 모두 전통의상을 입었고, 나라 별로 부스를 만들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전통 음식과 언어를 알려주었어. 나는 부스를 찾은 인도네시아 고등학생들에게 파키스탄어인 우르두어(Urdu)인도네시아어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알려주었어.”
 
여러 국가의 외교부를 초청하여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만난 벨라루스 외교부 대사관 관계자 (오른쪽)
 
정이 많고 친밀하며, 평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성향 또한 유학생들에게 있어 인도네시아 유학의 매력으로 꼽혔다. 자카르타 주립대학교에 다니던 독일 친구는 유학생들을 거리감 없이 포용하는 인도네시아 선생님과 학생들의 친밀감은 독일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정이 많은 같아. 새로운 사람을 대할 특히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있어. 그들은 내가 모르는 학생인데도 ‘혹시 밥을 먹었냐’묻고, 아직 먹지 않았다면 자신의 밥도 나눠줄 알아. 독일의 경우에, 만약 네가 모르는 학생에게 잠시 함께 시간을 보낼 있냐고 묻는다면 바로 거절당할 거야…인도네시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 라는 것도 놀라워. 선생님과 학생들은 휴식시간에도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을 존중해 주는 것에 감동 받았어. 독일에서는 선생님이 존경받는 존재라서 학생들과는 거리감이 있어. 수업 시간 외에 따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없고. 물론 50-60우리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맥주를 마시기도 했대. 인도네시아와 비슷했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있었으면 좋겠어.”
 
미흡한
이토록 인도네시아가 고등교육 국제화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강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친구들은 인도네시아가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데 동의했다. 심지어 몇몇 친구들은 몇 달 간의 인도네시아 유학생활 중에 고생했던 경험이 좋은 추억보다 더 많았는지,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언급했다. 위에서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선생님의 정에 대해 이야기했던 독일 친구는, 인도네시아 대학의 열악한 학교 시설을 단점으로 말했다.
 
 “전반적으로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해서 불쾌했어. 내가 공부하는 교실이 있는 건물은 새로 지어진 같았고, 청소도우미도 있어서 화장실이 더러울 거라고 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어. 그리고 교사용 화장실에는 핸드워시가 항상 리필 되는 반면에, 학생용 화장실에는 비누 하나 없었어. 그래서 나는 항상 비누, 티슈, 휴대용 소독스프레이를 학교에 슬링백에 넣어 챙겨 다녔어.”
 
캠퍼스 내에서 학생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유학생들의 미간을 찌푸리는 점으로 꼽혔다. 인도네시아 국립 대학교 (Universitas Indonesia)에 재학중인 네덜란드 친구는 자신이 다니던 네덜란드 대학의 카페테리아와 인도네시아 대학의 구내식당인 칸틴(kantin)을 차이를 설명해주었다.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한 건강한 음식을 제공했으면 좋겠어. 유럽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몸에 좋은 친환경·오가닉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반적이야. 대학들은 학생 중심으로 그들의 건강에 좋고 학업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를 부여하는 이로운 식재료와 음식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런 메뉴들이 많아. 내가 다니던 네덜란드 대학교에서는 카페테리아에서 ‘건강을 위한 코너’따로 마련되어 있고, 학생들은 곳에서 여러가지 샐러드를 구입할 있어. 반면에 인도네시아 구내식당에서는 (기름에 튀긴 음식과 고칼로리 음식이 많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을 찾기가 힘든 사실이야.”
 
트리삭티 대학교의 쿠킹 클래스, 인도네시아 국립 대학교의 가믈란 클래스와 전통 댄스 클래스. 몇몇 대학들은 유학생들과 현지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과외활동을 만들어 그들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학생들을 현지 학생들과 따로 분리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내 친구들이 다니는 인도네시아 대학들의 전반적인 모습이었다. 이로써 ‘캠퍼스’라는 공간 내 유학생들과 현지학생들 사이에서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경계가 존재했다. 어쩌면 학교는 의도치 않게 두 그룹을 분리하여 그들이 쉽게 서로에게 다가가고 어울리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10-12개월의 다르마시스와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내 친구들 중에서는 현지 학생들 과의 교류 없이 다른 유학생들과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며 인도네시아 실력을 쌓는 경우도 있었고, 귀국해서도 연락을 주고받을 현지 친구 한 명 없이 10-12개월 유학생활이 종지부를 찍는 경우도 있었다. 자카르타 주립 대학교의 파키스탄 친구도 현지인 친구와의 교류 없이 진행되었던 인도네시아어 수업 시간에 대한 실망감을 털어놓았다.
 
외국인 학생들이 현지인 학생들과 분리되어 수업을 들었던 문제로 느껴졌어.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가능한 현지인과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언어가 느는 거잖아? 만큼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는 언어를 배울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연하고…사실 우리 대학 유학생들은 현지인들과 전혀 수업을 함께 들을 없다는 실망해서 선생님께 직접 문제에 대해 건의했어. 선생님은 문제를 받아들였고, 몇몇 현지인 친구들이 다음 수업부터는 참여할 거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는데, 어느 누구도 수업에 적이 없었어.”
 
미래로의 행보
나는 인도네시아 고등교육의 국제화는 아직 피상적인 수준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와 친구들이 나눈 대화는 몇몇 자카르타 소재 대학교에서의 생활과 그 곳에서 그들이 겪은 경험이라는 데에 한계가 있지만 말이다. 다르마시스와 홈페이지를 가보면 각 학교 별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유학생들이 함께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에서 찍은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이 사진들이 보여주듯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국가에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세계 학생들의 신흥 유학 목적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친구가 언급했던 유학생들과 현지 학생과의 단절된 수업 형태는 나 자신도 경험하며 항상 회의감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 대학의 세계화와 시민의식 증진에 핵심적 존재인 유학생들이 캠퍼스 내 현지인 학생들과 분리되어 그 역량을 펼치지 못한 채 ‘그들’만의 세계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 경쟁력과 다양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와 ‘월드클래스 대학(world-class universities)을 향한 도전’이라는 야망 아래 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했지만, 대학들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유학생의 유입을 확대하는 데에 치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10대 후반 혹은 20대 청춘의 한 챕터를 ‘인도네시아 유학’으로 결정한 유학생들에게 인도네시아 대학과 정부는 유학생들을 수용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얼마나 뜻 깊은 경험을 선사하고, 전문적 지식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더욱이 유학생 친구들과 현지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문화와 세계 문화를 서로에게 알리고 포용하는 것을 강조하는, 더 실질적인 수준의 고등교육 국제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모든 것이 실현될 때, 인도네시아 캠퍼스는 국제 교류의 무대가 되고, 유학생들은 인도네시아와 자국을 연결하는 국제화 네트워크에 앞장서며, 인도네시아는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참고문헌
1) “Global Flow of Tertiary-Level Students,” UNESCO Institute of Statistics, last modified 2018, accessed March 31, 2021, http://uis.unesco.org/en/uis-student-flow.
2) “Indonesia's Higher Education Sector: Aiming to Become a Top Destination in Southeast Asia,” Global Business Guide Indonesia, last modified 2019, accessed April 01, 2021, http://www.gbgindonesia.com/en/education/article/2019/indonesia_s_higher_education_sector_aiming_to_become_a_top_destination_in_southeast_asia_11892.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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