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창작 클럽 (123)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는 새해맞이 음식 우리의 떡국
페이지 정보
인문과 창작
본문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는 새해맞이 음식 우리의 떡국
이혜자 / 푸드코디네이터
며칠 있으면 추석과 더불어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설날은 한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설'은 '설다' '삼가하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낯설다' 등의 뜻이 들어 있다.
설날에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서로의 복을 빌어주며 덕담을 나누며 떡국을 먹는다. '첨세병' 이라고 해서 한살을 더 먹는다는 뜻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나이를 물을 때 "너 몇 살이냐"고 묻지 않고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새해에 한 살 더 먹었다는 기분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떡국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무병장수와 재물을 의미하는 가래떡 (테이블셋팅&사진=이혜자)
설날떡국: 고명으로는 흰색-노란색 계란 지단과 초록색 파를 같은 길이로 썰어서
깨끗하고 담백한 우리의 정서를 나타냈다.(테이블셋팅&사진=이혜자)
1.새로운 한해
떡국의 흰색처럼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밝고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2. 장수를 기원
떡국에 들어가는 긴가래떡처럼 길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로 무병장수를 뜻한다.
3.부를 의미
가래떡을 썰은 동전 모양의 둥근 떡은 재물을 의미하고, 풍요롭게 살라는 뜻도 들어 있다.
4.따뜻한 봄날
가래떡은 따뜻한 양의 기운을 띠고 있다. 따뜻한 국물의 떡국은 추운겨울이 곧 끝나고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음식이다.
< 지역별 떡국의 종류 >
지방마다 특산물이 더해져 개성있는 떡국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복을 기원하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만드는 마음은 같다.
1.경기도-개성: 조랭이 떡국
흰떡을 대나무칼로 잘라 둥굴둥굴하게 만든뒤 살살 문질러 조롱박 모양으로 만드는 떡국
2. 충청도: 생떡국
익반죽한 쌀가루 반죽을 장국에 끓여 만든 떡국.그래서 날떡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경상도: 굴떡국
남해와 인접한 경상도 지역은 해산물이 풍부해 굴을 넣어 떡국을 끓인다.
4.전라도: 두부 떡국
전라도 지역은 수질이 좋고 콩재배에 알맞은 토양에서, 품질이 좋은 콩으로 만든 두부를 넣고 끓인 떡국을 즐겨 먹는다.
5.강원도: 떡만두국
북쪽과 남쪽이 만나는 위치에 있어서 양쪽의 특징이 고루 나타난다.진한 사골육수에 떡과 만두를 넣어 끓인다.
6.이북지역: 꿩만두국
원래 떡국은 꿩고기로 국물을 내는 것을 최고로 여겼으나 비싼 재료여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닭고기로 육수를 냈다고 한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새해 경자년에는 소원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한식 과일 디저트: 일인 청자 접시에 빨간사과와 연두사과로
맑고 정결하게.(테이블셋팅&사진=이혜자)
설날 맞이 일인 상차림: 백자로 품위와 격조를 표현하고, 수정과가 담긴 유리잔은 겨울의 얼음처럼 차가움을,
작은 화기에 버들가지는 다가오는 따뜻한 봄을 나타냈다.(테이블셋팅&사진=이혜자)
* 이 글은 '데일리 인도네시아'에 함께 실립니다.
- 이전글(130) 쿠키를 추억하다 20.03.12
- 다음글[인작웹진 3호 발간 ] 'PAGE- 나는 나의 페이지다' 19.12.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