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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문화 연구원 최준 시인, 한인니문화연구원 회원들과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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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6,392회 작성일 2019-12-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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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시인, 한인니문화연구원 회원들과 북토크 하다 
 
최미리 / 한인니문화연구원 부원장
 

문학은 결핍과 상실에서 온다고 한다. 충만함 속에서는 나태함이 먼저 고개를 내민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말이다. 11월 마지막 날 한인니연구원에서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최준 시인의 『Orang Suci, Pohon Kelapa』의 인도네시아 번역본 시집 출판 기념회 축하 자리를 소소하게 마련하였다. '톱날과 아가미'의 저자 이덕주 평론가도 모셔서 더 뜻 깊었다. 박분필, 정재분, 나경순 시인도 함께 한 자리였다. 
 
참석한 분들의 자기소개와 시를 접하게 된 동기, 문학가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노력, 현실적 사회적 요구에도 버릴 수 없었던 시에 대한 열정에 관한 것을 나누었다. 10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에 수상한 분들도 참석하여 더 의미가 있었다. 최준 시인, 이덕주 평론가는 연구원 문학상 심사위원이기도하다.

시인들의 경험담과 평범하지만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문학이란 장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하여 주었다. 최준 시인은 “초보일 때는 '시' 부터 먼저 시작 해보는 것이 좋으며, 시는 머리와 지식으로 쓰는 것이 아닌, 지극히 사적이며 개인적인 이미지”라고 하였다.
 
시가 확산적 개념이라면 산문은 축소적 개념으로 시는 확산에서 축소로, 산문은 축소에서 확산으로 가는 반대적 개념이며, 좋을 글이란 많은 경험과 다독으로 얻을 수 있는 간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지가 풍부해져서 그 이미지의 관념을 실체로 바꾸어 공유할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시간적 투자를 아끼지 말고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리라.

여기 인도네시아에 산다는 것은 늘 같은 계절과 풍경들, 똑같이 반복되는 나른한 일상들 탓에 외부적 이미지 자극이 턱없이 부족하여 알고 있던 단어들도 생각이 안난다고 하니 “시는 단어적 선택이 아니다.”라고 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책읽기에 게으르고, 일기쓰기에 나태했던 요즘의 나에게 충분한 동기부여와 자극이 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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