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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문화 연구원 [제96회 열린강좌 후기] ‘잊혀진 사람들’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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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026-08-3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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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제96회 열린강좌


‘잊혀진 사람들’을 바라보다


한인니문화연구원은 8월 29일 제96회 열린강좌를 열고, 국제 NGO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의 어대준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초청해 「잊혀진 사람들, 현대판 노예」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어대준 실장은 자카르타한국학교(JIKS) 6기 졸업생으로, 사공경 원장이 교사 시절 가르쳤던 제자이기도 하다. 사공 원장은 “제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강연자로 선 모습을 보니 참 반갑고 뿌듯합니다. 학생 시절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알았던 제자가 이제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일을 하고 있어 더욱 대견합니다”며, “가르치던 제자에게 다시 배우는 것, 이것도 스승이 누리는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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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은 우리가 쉽게 외면해 온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어대준 실장은 공식적인 노예제는 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강제노동과 인신매매 등 다양한 형태의 ‘현대판 노예’가 존재하며, 빈곤과 ‘안전의 부재’가 결합할 때 약자들이 구조적 폭력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 구출뿐 아니라 가해자가 처벌받는 사법·치안 시스템을 구축해 범죄를 ‘어렵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한국에 관심이 있어 한국을 더 알고 싶어 찾아온 비누스대학교 학생들도 함께했다. IT를 전공하는 Rafli 학생은 한국의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한국 사회의 대응을 질문했다. 


어대준 실장은 일부 노동현장에서 임금 미지급이나 폭행 등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의 모니터링과 경찰·지자체의 대응, 고용주의 인식 개선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온라인 사기 예방과 강제노동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연자와 참석자들이 가까이에서 질문과 생각을 나누며 현대판 노예와 인간의 존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생각해 보는 밀도 있는 배움과 나눔의 자리가 되었다. 


문화란 결국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제96회 열린강좌는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고, ‘잊혀진 사람들’을 기억하는 데서부터 작은 연대와 실천이 시작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다. [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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