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나들이] 붓의 정취와 먹의 아취 속에서 깃들어 / 보덕 신동필 > 자필묵연 自筆墨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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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묵연 自筆墨緣 [고국 나들이] 붓의 정취와 먹의 아취 속에서 깃들어 / 보덕 신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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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025-10-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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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 신동필(寶德 申東弼)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국제경제학 석사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코이카 소장(ODA 무상원조 전담)

-경원대(가천대),인천대 강사 역임. 

-현재 PT. WORLD JABO INTERNATIONAL 대표 

-정부 수상과 저서 다수

-서울서예대전에 입선 3회 

-서울 서화대전 특선


붓의 정취와 먹의 아취 속에서 깃들어 

보덕 신동필


서예는 마음의 그림(書之心畵)”라 했습니다. 붓을 들고 한 획 한 자 써내려가는 획마다 그 사람의 성정과 삶의 결이 고스란히 베어나기 때문이겠지요. 서예가 단순히 글씨 쓰는 것을 넘어 마음을 닦고 인격을 수양하는 일임은 두루 아는 사실입니다. 저는 2012년 자필묵연 가입으로부터 서예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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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안석 시/ 2025년 서울서화대전 장수특선작


저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코이카 소장으로 부임하여 다년간 ODA 무상원조를 전담했습니다. 때가 이르러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였고 퇴임한 후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떨치지 못해 다시 되돌아와 정착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PT. WORLD JABO INTERNATIONAL(외국인 투자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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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時俱進(여시구진)/ 시대와 더불어 갖추어 나아가다.


저는 평소 서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필묵연의 활발한 활동이 때마다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소식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인재 손인식 선생께 연락을 취했는데, 마침 제가 살고 있는 지역 kelapa gading반이 있다고 해서 선뜻 지원을 했지요. 기초부터 차근차근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먹을 갈고 붓을 들어 서예 고전을 참고하여 한자 한자 써나갔지요. 원하던 것이어서 그랬는지 참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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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高德邵 心靜如水(연고덕소 심정여수)/ 연령이 높아도 덕을 기르며 

마음을 고요히 하고 물 흐르듯이 


매년 치르는 자필묵연 전시회도 참가했고, 풋내기 작품이지만 한국의 공모전에도 출품하여 2013년과 2014년 서울서예대전에 입선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회사 일이 많아지고 멀리 출장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붓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붓을 잡을 기회를 만든 것이 2023년 9월입니다. 


아쉽게도 kelapa gading반은 변화가 있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자필묵연의 활동은 여전했습니다. 지금은 한 시간 이상을 차로 달려야하는 먼 곳으로 다닐 수밖에 없는 사정이었지만, 그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운영하는 회사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또 집안의 우환이 지금도 진행 중이나 변함없이 먹을 갈고 붓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상도 있었습니다. 2024년 서울서예대전에 입선과 2025년 서울서화대전 특선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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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계 이황선생 시 


내 나이 어느덧 80을 훌쩍 넘겼네요. 아직도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고 있고 붓을 들어 마음의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복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일이 있으니 몸을 다스리고 취미가 있으니 마음을 넓히고 또 닦습니다. 또 이렇게 <적도의 묵향 고국나들이 Ⅲ>의 주인공 중 한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자필묵연 모든 회원들과 나누고자합니다. 끝으로 환우 중인 아내가 쾌유할 것을 믿으며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넘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끌라빠 가딩 안식처에서 보덕 신동필 


[아호 이야기/ 인재 손인식] 

보배와 덕이 노익장으로

 

나이 팔십을 훌쩍 넘기셨으나 여전히 현역으로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는 분이 계시다. 여전히 정정한 기력으로 붓을 잡고 창작을 실험하며 전시회에도 부지런히 참여하는 분이 계시다. 보덕 신동필(寶德 申東弼)어른이시다. 그의 아호 ‘寶德(보덕)’은 성철 큰스님의 제자였던 원유스님께서 친히 지어주신 법명이라 한다. 원유스님께서는 수계식을 통해 “많은 덕을 베푸는 것이 바로 보배”라고 하시면서 특히 자카르타 해인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엔 적극 선봉에 서라고 당부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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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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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申東弼印 


寶는 보배다. 불가에서 말하는 보배는 물질적 귀중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깨달음의 지혜, 자비의 마음, 그리고 인연으로 맺어진 모든 생명이 지닌 고귀한 성품을 뜻한다. 德은 곧 덕행이다. 바른 삶의 실천, 올곧은 마음가짐, 그리고 세상과 더불어 나누는 도덕적 힘을 상징한다. 寶德이라는 이름은 곧 ‘보배로운 덕을 지닌 삶’이라는 뜻을 간직하고 있다.


신동필 어른의 생애 역시 이 보덕이란 호칭과 깊은 맥락을 이루지 않을까? 그는 젊은 시절 국제협력기구인 코이카(KOICA)의 소장으로 인도네시아에 근무하셨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을 잇는 선한영향력을 펼쳤다.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노년에도 양국의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사업과 교류를 펼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공동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계신다. 이는 덕행의 실천이요, 이름 속에 담긴 德의 구체적 구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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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 신동필 


소중한 법명 보덕은 필묵을 통해서는 아호로서 빛난다. 서예를 배우고 작품을 통해 자신을 갈고닦는 일 또한 보덕의 길과 어찌 다르랴. 그가 붓끝을 통해 드러내는 것은 보배로운 마음과 덕을 닦는 삶이리라. 나이와 세월은 그의 몸을 늙게 할 수 있어도, 아호 寶德이 지닌 정신은 오히려 더욱 빛날 것이다.


그는 자필묵연 안에서 존재만으로도 역할을 하신다. 누가 나이를 물을 때마다 “아직 젊습니다.”하시는데 그 짧은 답 안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오래 변함없는 노익장으로 후배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실 것을 믿는다. 함께 하는 <적도의 묵향 고국나들이 Ⅲ>를 빛내 주심에 감사드리고 건필하심을 빈다. 


-을사년 가을 산나루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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