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산책 139 >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가꾸는 새해가 되기를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올해는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마무리하는 한해가 되고 말았다. 그래
수필산책
2020-12-31
< 수필산책 138 > 외로움과 행복 사이
2020-12-24
< 수필산책 137 > 수필가와 유튜버의 꿈 엄재석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지난 일 년 동안엔 펜을 잡지 않았다.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실제로는 글쓰기를 잊어버렸다. 예전에는 한 달에 한 편씩 발표할 정도로 열정을 가졌던 습작활동이었다. 모두 모으면 한권의 책을
2020-12-17
<수필산책 136> 붕아 완 솔로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자카르타 공항 출발 이전부터 내 머리 속은 중요한 일본 출장인 도쿄의 거래처 회의보다 히노미사키 등대에 가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도쿄 거래처 미팅을 이틀 만에 끝내고 서둘러 일본 서부 이즈
2020-12-10
< 수필산책 135 > 작은 여유 송민후 / 시인, 문인화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봄과 여름사이 남쪽의 아침바람은 지나온 계절을 닮았다. 달리는 차창을 헤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운 실크 스카프가 뺨을 스치고 가듯 부드럽다. 비개인 하늘에 구름이 무겁게 매 달려있다. 늘
2020-12-03
< 수필산책 134 > 마음의 이사 한화경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올해 6월, 현재 살고 있는 집 계약기간이 다가오면서 이 나라에 온지 2년이라는 세월을 실감하게 되었다. 세월의 흐름은 정말 빠르다. 지금의 집은 처음 살아본 2층집인데다 방마다 화장실이 있고 풀퍼니처로 모든
2020-11-26
<수필산책 133 > ‘발리’에서 한 달 살기 강희중 / 제4회 적도문학상 시 부문 특별상 수상자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어 각자의 시간을 갖는 분위기가 되었다. 이 기회에 뜻있는 지인과 둘이
2020-11-19
< 수필산책 132 > 살락 씨처럼 반짝이는 눈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딴중까잇(Tanjung kait) 신전 옆 열대 나무들이 깊은 그늘을 내리고 있었다. 그곳 나무 뒤에 숨어 얼굴을 내미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얼굴은 여느 시골
2020-11-12
<수필산책 131> 안경 동지 김재구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국장) 요즈음 나는 아내를 ‘동지(同志)’ 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아내를 동지라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갑자기 그렇게 부르고 싶은 것이다. ‘동지’ 라
2020-11-05
<수필산책 130>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연습 강인수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한 달 전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큰 이모가 ‘암’이란다. 추석 후에 수술을 할 예정이야, 병 간호를 조카들이 부탁하네. 노인네가 울먹이더라.” 어머니께
2020-10-29
<수필산책: 한국문단 특별기획> 춘향에게 송명화 / 수필가
2020-10-22
< 수필산책 128 > 아름다운 섬나라 한하은 / 제4회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수상자 낯선 곳이 내게 다가왔다. 수 만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나라, 인도네시아였다. 그 곳에 가야하는 이유도 모른 채 내 나이 3살 무렵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너무 어렸기에
2020-10-15
< 수필산책 127 > 안동산 정상에서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다. 어려울 때 일수록 사건도 더 생기고 사람 관계에서 실망하는 일도 많다.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 이성과 감정을 공유한 인간은
2020-10-08
< 수필산책 126 > 달팽이와 유목전사 하승창 / 제4회 적도문학상(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나는 아침마다 약 40분간 동네를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첫 30분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땀을 내고, 이후 10여 분은 천천히 걸으며 땀을 식힌
2020-10-01
< 수필산책 125 > 마법의 원탁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얼마 전 해외에서 공부를 마치고 온 딸이 또 공부하러 간다는 말을 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던 우리 가족에게 취업 소식은 생명수 같은 선물이었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이
2020-09-24
< 수필산책 124> 고등어의 눈물 최순덕 / 수필가 시퍼런 바다가 쏟아진다. 탱글탱글 터질 것 같은 싱싱한 고등어가 배에서 바로 집으로 왔다. 스티로폼 박스에 얼마나 꾹꾹 눌러 담았는지 박스가 미어터진다. 고등어 사이사이에 신문지 뭉치를 쑤셔 넣듯 쿡쿡 박아
2020-09-17
< 수필산책 123> ‘빨리빨리’에 대한 고찰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서양 식당에 가보면 어리 둥절 할 때가 있다. 한 끼 식사를 위해서 하얀 식탁보 위에 수북이 쌓인 포크와 나이프, 스푼 등은 다 어디에 쓰이는지 헷갈린다. 수저와 젓가락 하나
2020-09-10
< 수필산책 122 > 고난에 대한 단상(斷想) 문인기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살다보면 밝은 길을 걸을 때도 있지만 어둡고 답답한 길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지금은 세상이 뒤숭숭하고 어둡다. 전염병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받는 압박감으로 인
2020-09-03
< 수필산책 121> 머라삐산 화산석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 땅에는 수많은 석탑과 사원들이 기러기 떼처럼 점점이 내려와 앉아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짠디’라고 부르는 사원, 석탑 돌에 경전, 문
2020-08-27
< 수필산책 120 > 소(牛)에 대한 단상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동물 중에서 소처럼 사람과 친숙하고 고마운 동물이 또 있을까? 소는 힘이 세고 온순하여 길들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류의 조상들은 일찍이 소의 이러한 장점을 터득하고 농사
2020-08-20
< 수필산책 119 > 편안함에 대하여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내겐 마음 편한 현지인 두 친구가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들은 모두 도시에 나갔다가 싫어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고 돈은 없지만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다.
2020-08-13
< 수필산책 118 > 신(酸)박소와 신(酸)두부 김신완/제4회 적도문학상 장려상 수상작 처음 인도네시아에 와 가장 적응이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신 음식’이었다. 나에게 우리나라 음식이 맵고 달다면, 인도네시아 음식은 시고 달다. 단맛이
2020-08-06
< 수필산책 117 > 땅구반 쁘라후(Tanguban Perahu)보다 고사리 이재민 / 제4회 적도문학상-성인부 수필 부문 우수상 수상작 " 너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고 세상은 즐거워했다. 너가 죽었을 때 세상이 울고 너는 기쁠 수 있
2020-07-30
<수필산책 116 > 놋그릇 원앙에 내리는 비 전현진 / 제4회 적도문학상-성인(수필 부문) 최우수상/㈜인니한국대사상 수상자 기도 시간을 알리는 확성기 소리에 뒤척이던 몸을 일으켰다. 지난밤, 다래끼 난 눈이 껄끄러워 잠을 통 못 잤다. 며칠간의 이삿짐 정리로
2020-07-24
< 수필산책 114 > 우리 삶의 벽에 대하여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내가 살고 있는 자카르타 시내의 아파트에서 외부로 나갈 때나 돌아올 때 눈길을 사로잡고 시야를 잡아당기는 지점이 있다. 그곳은 바로 우리 아파트 앞 훤하게 탁 트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