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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 인니 한인동포 김재구 시인 첫 시집 <파파야나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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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21-12-24 09:55 조회8,4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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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시인의 <파파야나무> 시집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 부회장겸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재구 시인이 첫 시집 <파파야나무>를 도서출판 도훈에서 출간하였다.
 
2020년 계간 《산림문학》 여름호에 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그는 2021년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수상 등 수필과 시를 동시에 집필하는 작가다.
 
한국 산림문학회 회원이기도한 김재구 시인은 처음 시집을 내놓는 감회를 이렇게 말한다. “써놓고 보니까 개울에서 몰래 몸을 씻다가 사람들에게 들킨 것 같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끄러움’과 ‘불안’도 없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시집 전체에서 한 시인의 가난한 유년기부터 미국 유학시기 그리고 현재의 인도네시아 삶에 이르기까지 눈물어린 여정과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설을 쓴 공광규 시인은 김재구의 시에는 “한국의 온대 지역의 풍광과는 다소 다른 열대 정취와 서정이 강하게 나타난다. 시인의 생활공간인 적도가 지나가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지리적 도시공간과 생활공간, 열대 식물과 기후, 그리고 인물들이 다채롭게 등장하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읽는 맛을 가져다주고 있다. 또한 고국에서 오래전 경험한 가족과 유년에 대한 추억을 시로 형상한 작품들도 책의 여기저기에 눈이 띄는 것이 이채롭다. 멀리 타향 인도네시아에서 고국을 회상하거나 어머니를 떠올리는 시들이 많으며, 대체로 이런 시들이 육화된 시적 언어로 잘 형상화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계간 《산림문학》 여름호 심사평에서 임보 시인은 “김재구의 시들은 불필요한 말들은 다 제거하고 필요한 것들만을 골라 간결하게 엮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분량이 길지 않다. 시가 경제적인 문학 양식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의 공통점은 식물성 이미지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내의 얼굴에서 깜보자 꽃을 보기도 하고(「깜보자 꽃을 닮았다」), 군자란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군자란」), 식물원에 가서 대나무를 보면서 유년의 어머니를 회상하기도 한다.(「휴스턴 식물원에서」) 표제 시 「파파야나무」는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고 있는 파파야나무에게서 모성적 사랑을 느끼며 쓴 따스한 작품이다. 그의 식물성 이미지들이 품고 있는 시정은 맑으며 정적靜的이어서 편안하다.”고 평가했다.
 
김재구 시인은 1967년 서울에서 출생, 동국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롱아일랜드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및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영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0년 ‘Downtown Brooklyn: a journal of writing’에 영시를 발표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 제1회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해외한국어교육자 체험수기공모전 수필 부문과 2017년 인니문협 주최 적도문학상 시 부문, 2021년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파파야나무 / 김재구
 
낡은 베란다 아래
자리 잡은 지 오래된 파파야나무
한꺼번에 서넛 아이들
젖을 물리고 있는 엄마 같다
 
건기의 무수한 날들
이글대는 난로 불꽃같은 한낮의 열기
우기의 번갯불과
쏟아지는 천만 개의 빗방울
비 갠 하늘을 기다리며
열매들을 품에 꼭 안고 있다
 
▲김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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