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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디지털 구독과 프리미엄 계정에 맛 들인 인도네시아 MZ 세대 사회∙종교 편집부 2022-12-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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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위협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구독 수요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Z 세대, X 세대 등 보다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된 최신의 자극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유튜브, 스포티파이, 넷플렉스 등은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최근 디스니플러스 핫스타, 몰라(Mola)를 비롯한 여러 OTT 서비스들도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런 프리미엄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광고를 굳이 봐야 할 필요도 없고 해당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분명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28일자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아날로그 신호 송출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이에 맞춰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모으는 사람들도 꽤 있다.
 
라디오 아나운서인 34세의 티아라 아딘다는 일찌감치 넷플릭스, 비디오(Vidio), 스포티파이,몰라, 스뮬(Smule) 등 다섯 개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했다.
 
티아라는 이미 스뮬을 이용한 지 6년 째이고 비디오는 축구를 보기 위해 3년 전부터 가입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각각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2년 전부터 구독하고 있다. 지난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티아라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이들 서비스들의 구독을 연장했다.
 
켄자 에메랄디도 티아라처럼 다섯 개 스트리밍 서비스에 계정을 가지고 있다. 28세의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켄자는 처음엔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로 시작했다가 몰라와 비디오에 1년 약정으로 가입했고 이후 텔콤셀 번들오퍼를 받아들여 디스니플러스에도 가입했다
 
켄자가 이들 서비스들을 구독신청한 것에는 윤리적인 이유도 있다. 더 이상 불법 사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합법적으로 스트리밍 콘텐츠를 즐기겠다는 것이다.
 
앞면과 뒷면
켄자는 다섯 개 프리미엄 서비스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것이 특별히 금전적으로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 어떤 플랫폼이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언제든 구독을 중단할 용의가 있으며 지금도 그중 하나를 구독을 중단할까 생각 중이다.
 
거의 보지 않고 있는 디스니플러스를 끊을까 하며 ‘몰라’도 만일 UFC와 분데스리가 방송권을 잃는다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를 위해 그가 따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없다. 매달 지불하는 텔콤셀 인터넷 패키지 번들오퍼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물론 가족, 친지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계정이나 유료 멤버쉽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의 관심을 증명하는 한 방식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켄자도 친구들로부터 지원을 즐겨 받고 있다.
 
그의 넷플릭스 계정 두 개 중 하나는 그의 친구가 지불하고 있고 그는 또 다른 넷플릭스 계정과 비디오, 몰라 계정만 자신이 결제하고 있다.
 
넷플릭스나 다른 프리미엄 스트리밍 계정을 친구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지불해 주거나 공유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현상 같은 것이다.
 
넷플릭스에 정식 가입하면 다섯 개의 서로 다른 기기에서 한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다섯 명이 5분의 1 가격으로 각각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계정을 공유하는 것도 용이하지만 그러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도 그리 큰 액수가 아니다. 그래서 티아라 역시 자신이 결제한 계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얼마되지 않는 비용으로 유료 가입신청을 하고 30일 내내 무제한으로 사용해도 그것은 여전히 해당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콘텐츠의 극히 일부를 들여다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도 볼 것, 들을 것이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티아라는 지금 자신이 너무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뭘 끊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최근 거의 쓰지 않고 있는 스뮬을 끊을까도 하지만 워낙 비용이 싸기 때문에 아직 구독을 유지하고 있다.
 
비생산적,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부모 세대들을 자식 세대들의 돈 쓰는 방식이나 선택에 대해 줄곧 비판적 시각을 가져왔다.
 
그들은 피규어를 구매하고 프리미엄 커피를 사모으고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비생산적인 취미생활이자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지적하곤 하는데 그 저변에는 충분한 저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젊은이들이 도무지 생각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부모 세대가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이라 여기는, 어쩌면 상당히 긴 목록 속에는 유료구독과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들도 포함되어 있을 공산이 크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예고한 상황에서도 젊은이들은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를 포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공인재무설계사 나디아 이수누아리 하르샤는 닥쳐오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특히 MZ 세대들을 그러한 소비로 교묘하게 밀어부치는 몇몇 요소들이 있다고 분석한다.
 
팬데믹 기간 중 물리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제한되었을 때 뭔가 기운을 돋울 만한 것을 찾으려 애썼는데 나디아는 그것이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즉 외부세계와 연결되기 위한 방편으로 디지털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에 기어이 가입해 스스로를 최신 트렌드로 업데이트하고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잊히지 않기 위해 대개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디아는 특별한 경우엔 오히려 그 반대의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돈을 쓰는 것도 그런 행동 중 하나다.
 
개인회계정책 개론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생활과 여가를 위한 예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나디아는 그런 서비스에 구독신청하는 것은 나쁠 게 없지만 적절한 재무관리를 통해 미래의 금전적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순위에 따라 돈을 지혜롭게 써야 하며 그러기 위해 스스로의 채무, 예금, 투자상황을 잘 챙기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의 재무상태를 늘 염두에 두고 꼭 사용할 서비스만 구독신청하라고 조언했다.
 
지출 우선순위를 바로잡아야 하며 생활과 여가를 위한 비용은 전체 소득의 20%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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