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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메가와띠와 쁘라보워의 친분에서 엿보이는 양당 제휴 가능성 정치 편집부 2022-10-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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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5일 인도네시아군 창설 77주년 기념식에서 쁘라보워 수비얀토 국방장관과 메가와띠 수카르노뿌뜨리 전 대통령(5대)이 가까이 앉아 담소하고 있다. (dok.Sekretariat Presiden)

2022년 10월 5일 독립궁에서 있었던 인도네시아군(TNI) 창설 77주년 기념식에서 메가와띠 수카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 총재가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과 나란히 앉아 가까운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거의 1년 전인 2021년 11월 17일 자카르타 소재 정부청사(국가궁)에서 있었던 안디까 뻐르까사 대장의 통합군사령관 임명식에서도 가까운 관계를 유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하스또 크리스티얀또 투쟁민주당 사무국장에 따르면 당시 자신이 메가와띠 곁에 있었는데 쁘라보워가 급히 다가오길래 메가와띠에게 그가 오고 있음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각각 주요 정당의 핵심인물인 두 사람은 이후 VVIP실로 옮겼고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과 쁘라모노 아눙 내각 사무처장이 배석했다. 그러나 하스또는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국방부에 세워진 수까르노 동상
쁘라보워는 2021년 6월 6일 국방부에 붕까르노의 동상 제막식을 한 후 메가와띠와 더욱 가까워졌다.

해당 동상건립은 메가와띠와의 약속이었으며 2020년 2월 7일 마글랑 소재 사관학교에서 전달되었는데 쁘라보워는 같은 동상을 자신의 부처에 세우도록 메가의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메가와띠는 감동한 듯 쁘라보워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특전사령관 출신 쁘라보워를 절친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해당 동상에서 수카르노는 말 위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국방부에 세워진 수까르노의 기마상
 
오래된 친분은 제휴를 위한 좋은 신호
여론조사기관 뽈리띡 나사콤 쁘라따마(Politik Nusakom Pratama)의 아리 쥬나에디 대표는 메가와 쁘라보워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들의 훈훈한 관계는 수하르또의 하야 이후 요르단에 망명하고 있던 쁘라보워의 본국 복귀를 돕기 위해 메가와띠의 남편 고 따우픽 끼에마스가 중재자로 나서 결국 성사시키면서 시작되었다.

2009년 대선에서는 메가와띠가 쁘라보워에게 권해 자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앉히는 등 정치적 제휴도 일찍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메가와 쁘라보워 두 사람이 서로에게 여전히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를 돌이켜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다.

물론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두 사람은 반대진영에 서기도 했다. 당시 메가와띠는 조코 위도도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고 쁘라보워는 상대진영에서 그와 겨뤄 연거푸 패배했다. 당시 쁘라보워는 두 번 모두 선거패배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고 그린드라당은 연정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이 되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2019년 대선 이후 조코위 대통령 재임 내각 연정에 그린드라당이 결국 참여한 배후에는 메가와띠가 쁘라보워에게 친분을 과시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메가와띠가 2019 대선에서 패배한 쁘라보워를 설득해 그린드라당을 연정에 참여시키면서 결과적으로 조코위 대통령을 도운 것이다.

하지만 아리 대표는 아직 2024 대선이 멀기 대문에 그린드라당과 투쟁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제휴할 환경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 가능성만은 활짝 열려 있다. 메가와띠와 쁘라보워의 가까운 관계는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두 정당의 제휴를 담보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아리 대표는 두 사람 사이의 친분이 유지되는 한, 양당의 제휴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것은 위업을 승계할 충실한 후계자를 기대하는 조코위 대통령에게도 위업을 추진할 배짱과 능력을 가진 쁘라보워가, 자당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위업을 당연히 승계하도록 압박하며 담보할 투쟁민주당과 손을 잡는 것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두 가지 문제가 남는다. 두 사람의 친분을 토대로 당연히 대선 러닝파트너가 될 뿌안이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 후보로 나서도 투쟁민주당의 캐치프레이즈인 해트트릭, 즉 3회 연속 집권을 한다고 봐야 하냐는 문제와 뿌안이 나서기 위해 당차원에서 주저앉혀야만 하는, 높은 국민적 지지율을 누리는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탈당을 하든 당과 메가와띠의 뜻을 수용하고 뜻을 접든 어차피 떨어져 나가고야 말 간자르 골수 지지층은 투쟁민주당을 등질 것인데 메가와띠와 뿌안에게 그걸 감수할 용기가 있는지, 손잡을 쁘라보워는 그렇게 투쟁민주당을 떠나 다른 경쟁자인 아니스 바스웨단에게 가게 될 이탈표가 부담스럽지는 않을지 하는 것이다.

메가와띠 쁘라보워 사이의 깊은 친분이 인도네시아를 새 시대로 끌어 올릴 것인지, 아니면 수까르노의 손녀 뿌안 마하라니와 수하르또의 사위 쁘라보워, 구시대를 대변하는 두 사람이 정-부통령이 되어 인도네시아를 끝없이 퇴행시킬 지는 아직 점치기 어려운 일이다. 물론 그런 상황을 상상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꼼빠스닷컴/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2009년 대선 당시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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