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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젊은층, 대선 후보에 ‘새로운 이미지’ 원해…간자르와 아니스↑, 쁘라보워↓ 정치 편집부 2022-09-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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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선을 위해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우)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2024 대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 성향에 초점을 맞춘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가 강력한 지지세를 보이며 쁘라보워 수비얀또 국방장관의 아성을 잠식하면서 선두권 트로이카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2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전략국제연구센터(CSIS)가 26일(월) 발표한 내용은 8월 8일부터 13일 사이 17세부터 39세 사이의 이른바 Z세대,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젊은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오차범위는 2.84%, 신뢰수준은 95%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만약 오늘 당장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경우 투쟁민주당(PDI-P) 정치인 간자르, 쁘라보워 그린드라당 총재, 아직 어떤 당적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주지사 퇴임을 앞둔 아니스가 11명의 다른 경쟁자들을 누르고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 세 명 만을 놓고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것은 전체 3분의 1의 선택을 받은 간자르였고 두 번째는 27.5%의 지지를 받은 아니스, 마지막이 25.7%를 얻은 쁘라보워였다.
 
CSIS 여론조사의 이러한 결과는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다른 조사들, 예컨대 8월의 사이풀 무자니 연구컨설팅(SMRC) 조사,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구(LSI)의 9월 조사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예의 두 여론조사에서는 쁘라보워가 간자르의 바로 뒤를 쫒았고 아니스는 맨 뒤를 달렸다.
 
CSIS 정치국장 아리야 페르난데스는 젊은 유권자들이 아니스를 쁘라보워보다 더 선호하는 이유로, 자카르타 주지사를 역임한 아니스가 노회한 쁘라보워보다 대통령으로서 뭔가 새로운 것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새로운 것에 더 큰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쁘라보워보다는 아니스가 ‘새로운 이미지’에 더욱 부합한다는 것이다.
 
양방향 매치업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놀랍게도 아니스가 간자르와 쁘라보워를 각각 3.9%와 5.8% 차이로 이기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간자르는 아니스에겐 패했지만 쁘라보워에겐 이긴 것으로 나타났고 쁘라보워는 매치업 시뮬레이션에서 아니스와 간자르 모두에게 패했다.
 
아니스가 간자르와의 정면 대결에서 우위를 갖는 것은 쁘라보워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인데 아니스와 쁘라보워는 서부자바 주와 수마뜨라의 몇몇 주에서 강점을 갖는 등 서로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결국 그 유사성이 쁘라보워에겐 전혀 득이 되지 않고, 오직 아니스에게만 일방적으로 가산점이 되어 쌓인다는 뜻이다.
 
쁘라보워는 일전에 그린드라당이 국민각성당(PKB)과 제휴해 정당연합을 결성할 당시 이들 선두권 세 명의 잠재 후보들 중 가장 먼저 2024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간자르는 국회의장이자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의 딸인 뿌안 마하라니를 선호하는 투쟁민주당 당내 엘리트들의 비토와 방해로 대선으로 가는 길이 날로 험난해지고 있다.
 
한편 아니스는 여러 정당들이 자당 대선후보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정당과도 공식적으로 제휴하지 않은 상태다.
 
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지도자
CSIS 여론조사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권자들의 34.8%가 대선 후보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서 ‘정직 또는 부패에 연루된 적 없는 깨끗한 이력’을 꼽았고 그 다음이 15.9%가 선택한 ‘겸손 또는 인간 중심’이란 항목이었다.
 
아리야는 이것을 지난 대선들과의 차이점으로 보았다. 예전 유권자들은 무조건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대통령을 원했는데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내리 승리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이미지와 그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던 이른바 블루수깐(Blusukan), 즉 즉석 현장점검과 성격 상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들 중 32.4%가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인도네시아로서 ‘법을 준수하고 부패로부터 자유로운 곳’을 꼽았고 24.2%는 ‘신뢰할 수 있고 접근이 용이한 공공서비스의 국가’를 꼽았다.
 
고용유지 테스트 성격의 시험 결과를 악용해 유능한 수사관들을 해고한 부패척결위원회(KPK)의 석연치 않은 퇴행, 고위 공직자들이 끊임없이 저지르는 부정부패 사건들, 부패사건으로 옷을 벗은 두 명의 장관과 대법관 등 최근까지 계속 벌어진 일련의 부패사건들로 인해 부패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변화의 조짐
CSIS는 2024 대선에 참여할 유권자들의 54%가 40세 미만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들 중에는 2024년 선거가 생해 첫 투표가 될 이들도 적지 않다.  
 
아리아는 젊은 유권자들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 발견된 이슈에 초점을 맞춘 거버넌스의 새 시대를 여는 잠재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는 젊은 유권자들이 부패 외에도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의 퇴보, 특히 시민 권리와 공간의 축소, 물가인상과 지나친 취업경쟁 및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들은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한 선거 캠페인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구축된 전략은 대선 후보들이 내걸 정치공약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아리아는 주장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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