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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2024대선에 나선 유도요노 장남 아구스 민주당 대표 정치 편집부 2022-09-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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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사진=AHY인스타그램@agusyudhoyono)
 
현재 인도네시아에 두 개 남은 원내 야당 중 하나인 민주당의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당대표가 2024 대선을 앞두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당 지지율과 자신의 대선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아구스는 지난 16일(금) 전국 당지휘부 회합에서 국민들의 필요에 부응하여 당이 대안적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모든 당원들이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설 말미에 개혁의 문이 활짝 열렸고 민주당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도 말해 그 자리에 모인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아구스는 현재 같은 변화의 열망을 품은 다른 두 당과 정당연합 구축을 모색하며 긴밀한 대화를 진행 중이란 사실도 밝혔다. 정당연합과 정-부통령 러닝메이트 선발은 민주당의 2024 선거 모토인 ‘변화와 개혁’에 부합할 것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아니스와 AHY의 조합?
빠라마디나 대학의 정치분석가 아흐마드 코이룰 우맘은 아구스의 이러한 발언이 민주당이 자신과,퇴임하는 자카르타 주지사이자 잠재 대선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을 대선 러닝메이트로 묶어 지지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화와 개혁이란 서사는 현 정부에 포함되지 않은 정치집단에서 가능하며 그런 면에서 다양한 정-부통령 러닝메이트 조합 중 아니스와 AHY의 조합이 해당 서사를 가장 잘 대변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우맘은 비록 민주당원 대부분이 아구스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열망하고 있지만 앞서 아구스의 연설은 다른 정당들과 정-부통령 후보 구성에 대해 얼마든지 얘기하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크게 열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구스는 올해 초부터 2024년 총선을 대비해 경쟁력 있는 정당연합 구축을 목표로 다른 정당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선판 입장권인 국회의석 20%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9.39%의 점유율에 불과하는 민주당은 다른 정당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며 정당연합을 이루어 요건을 충족시켜야만 정-부통령 후보 지명이 가능해진다.
 
민주당은 2024 총선 제휴를 위해 무슬림 기반의 야당인 복지정의당(PKS) 및 친여 성향의 나스뎀당과 대화를 계속해 왔다. 이들 세 정당 사이엔 아직 아무런 합의가 없는 상태이지만 2024 대선에 아니스 주지사를 후보로 지명하고자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제휴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2024 대선에 아직 어떤 후보도 지명하지 않았지만 당 대변인 헤르자키 마헨드라 뿌뜨라에 따르면 당원들은 만장일치로 아구스를 2024 대선에 대통령 후보 또는 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여러 지부 고위 당직자들도 아구스와 아니스의 조합을 제안하고 있으며 어느 쪽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더라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이는 사실상 아구스가 여론조사상 대선을 주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낮은 당선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대통령 후보보다는 부통령 후보가 되기 쉬움을 민주당 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구스는 비록 상대적으로 낮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8월 사이풀 무자니 연구컨설팅(SMRC)의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잠재후보 상위 5명에 포함됐다. 경쟁력이 아주 없는 인물은 아니라는 뜻이다. 당선가능성 면에서 최소한 투쟁민주당의 뿌안 마하라니 정도는 아득히 뛰어 넘었다.
 
한편 아니스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15%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는 다른 많은 여론조사에서 항상 당선가능성이 높은 상위 3명의 후보에 포함되고 있지만 아직 어떤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아 2024 대선이 다가오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야당으로서의 목소리
아버지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 전 대통령으로부터 민주당을 물려받은 이후 조코위 대통령에 대해 크게 각을 세운 적이 없었던 아구스가 지난 16일 조코위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며 공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조코위 정부가 인플레이션 대처에 무능함을 보이고 민주주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으며 시민자유를 위한 공간을 줄이고 억압적 방식의 법 집행을 허용한다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가 자국민들을 겁주고 윽박질러 범죄자로 만드는 방식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있어 현재의 인도네시아가 정상적인 상황일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또한 그는 현재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위업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업적들이 사실 80% 정도 그의 아버지인 유도요노 전 대통령이 다 해놓은 것을 조코위가 마무리지었을 뿐이라며 현 정부의 업적을 깎아내렸다. 
 
아구스는 정부가 늘어나는 보조금 예산을 감당하지 못해 보조금 연료의 가격을 인상한 후 이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현금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정책도 비난했다. 그는 현금지원 정책이 원래 SBY 정권에서 디자인된 것인데 당시엔 반대를 받아 실현되지 않았다가 이제 조코위 정권이 이를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금지원정책이 국민들의 구매력 보전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고 기염을 토했다.
 
여론조사기관 빠라메떠르 뽈리띡(Parameter Politik)의 정치분석가 아디 쁘라잇노는 아구스가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이 2024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극대화시킬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새파란 군 소령 시절 유도요노 대통령의 후계를 위해 급히 전역해 민주당 고위 당직을 맡게 된 아구스는 대체로 파파보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지난 2019년 대선 당시 쁘라보워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기대하며 줄을 섰다가 산디아가 우노에게 밀렸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그나마 지금 쁘라보워와는 여권과 야당으로 갈려 서로 다른 지형 위에 서 있다.
 
그런 아구스가 비로소 진정한 야당 정치인으로 각성하여 2024 대선에 나서는 모양새인데 아직 일천한 지지율의 그가 인도네시아 대선 판도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두고 볼 일이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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