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 국경통제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정부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오미크론 확산 속 국경통제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정부 보건∙의료 편집부 2022-01-18 목록

본문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3터미널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지난 16일(일) 인도네시아 코로나 신규확진자 수는 1,054명으로 이는 지난 3개월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수)에 나온 새 규정에 따라 국제선 도착을 다시 허용하고 감염이 심각하던 국가들에 대한 여행금지도 해제하며 강제격리기간 역시 일주일로 단축했다고 17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내내 이어지는 국제 컨퍼런스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며 경제회복을 위한 급발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완전히 잡히지 않은 팬데믹이 언제든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국가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은 각각 회람문과 법령을 통해 두 개의 새 규칙을 내놓았는데 이는 13개국을 대상으로 발령했던 여행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지정 입국 경로를 통해 도착한 국제여행자들을 7일 간 격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코로나 신속대응팀 대변인 위쿠 아디사스미토(Wiku Adisasmito)는 1월 17일(월)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전세계 195개국 중 150개국 이상에 전파된 상황에서 일부 특정국가들만 대상으로 한 여행금지조치는 오히려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 안정유지와 경제회복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교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여행금지국가 목록 폐지의 취지 중 하나로 꼽았다.
 
여행금지를 해지하는 대신 항공, 선박, 육로 등을 통해 해외 여행객들은 사람들은 반드시 신속대응팀 규정에 따라 정해진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입국자격 조건은 여전히 까다롭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일부 백신접종자들에겐 입국 기회가 없고 입국한 해외여행자들의 격리 면제는 하늘의 별따기다.
 
또한 회람문에 따르면 해외에서 입국하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발리 공항이나 리아우 제도를 통해야만 한다.
 
새로운 신속대응팀 규정에 따르면 공식 방문이나 사업차 여행하는 사람들은 반뜬 주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동부자바의 주안다 공항, 북부 술라웨시의 삼 라뚜랑이 공항 등 국제공항이나 리아우 제도의 바땀, 딴중삐낭, 북부 깔리만탄의 누누깐(Nunukan)등의 항구, 서부 깔리만탄의 아룩(Aruk), 엔티콩(Entikong), 동부 누사떵가라의 모타아인(Motaain) 같은 육상 국경초소를 통해 입국해야 한다.
 
이들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기간이 7일로 줄었지만 강력한 보건 프로토콜이 적용되는 국가 간 트래블 버블 조약에 따라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격리를 면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한 모든 조치들이 입국 7일 전까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외교 사절의 수장과 그 가족들은 입국 후 자가격리가 허락되지만 다른 이들은 모두 특정 격리장소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이 입국장에서 확인된 해외 여행객들은 반드시 국가인증을 받은 격리시설에서 지정된 기간을 보내야 한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격리비용은 자비 부담이지만 해외이주근로자, 학생, 업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관료, 국제 행사는 스포츠 이벤트 참석 사절단 등은 이를 국가가 부담한다.
 
위쿠 대변인은 새로이 적용되는 규정들이 외국 여러 곳에서 진행된 최근 연구결과를 기반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격리기간을 축소 조정한 것은 오미크로 변이 감염의 경우 잠복기가 3일이라는 2021년 브란달(Brandal)의 연구와 증세가 나타난 후 3~6일 사이에 감염 상황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이번 달 발행된 일본의 한 임시 감염학 연구결과를 인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증세 발현 전 2-3일과 증세 발현 후 2-3일 사이 가장 감염력이 높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좀 더 짧은 격리기간을 권고한 점도 인도네시아 격리기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점부터 증세가 발현되는 시점 사이 최소한 기간만큼만 감염자를 격리시킨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러 겹의 진단 프로토콜, 격리시설 입소 및 퇴소 시 검사, S-유전자 테스트를 통한 오미크론 변이의 철저한 모니터링, 게놈 전장 시퀀싱 검사 등이 진행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감염학자협회의 마스달리나 파네(Masdalina Pane)는 오미크론 변이의 인도네시아 국내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경통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입국장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란 것이다.
 
그녀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감염의 경우 그 증세가 경미하다는 초창기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노인 등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감염자들의 중증 입원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면서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델타 변이가 주도해 전국을 휩쓸었던 작년 7월의 2차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상황이 재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