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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교 | 발리에서 PPKM 3단계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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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21-09-14 18:13 조회7,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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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와중의 발리 관광지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2020.11)
 
인도네시아 정부는 13일 발리의 방역 단계를 사회활동제한조치(PPKM) 3단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역 단계는 9월 13일(화)부터 20일(일)까지 유효하다. 이러한 조정이 발리와 인도네시아에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최악의 상황
코로나-19 팬데믹은 삶의 여러 측면에 타격을 주었다. 그 가공할 파괴력은 거의 모든 것을 휩쓸었고 발리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PPKM은 사람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새로운 족쇄 역할을 했지만 발리는 PPKM이 시행되기 훨씬 전인 작년부터 팬데믹 관련 규제로 인해 이미 허덕이고 있었다.
 
최근 20년을 되돌아보면 이번 팬데믹은 이전 어떤 악재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몰고 왔다. 과거 신들의 섬을 뒤흔들었던 두 차례의 비극적 폭탄테러 사건들도, 관광객들이 긴급히 탈출해야 했던 아궁화산 폭발도, 이번 코로나-19 팬데믹만큼 맹위를 떨치지 못했다.
 
2020년 발리의 경제성장율은 인도네시아 전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0년 발리 경제가 붕괴하지 않았다면 전국단위의 인도네시아 경제도 이토록 위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팬데믹1년 동안 발리의 공식 실업률은 최소 세 배로 치솟았다. 이 역시 최근 20년 간 처음 맞는 가장 참혹한 수준이다. 이 모든 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관광산업이 완전히 정지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2020년 이전 5년 동안 발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전역 33개 주를 방문한 관광객 전체 숫자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발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매월 겨우 다섯손가락에 셀 정도로 급감했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비단 발리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전체로 치면 아직도 매달 2천 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발리 방문 외국인은 그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PPKM 3단계가 발리에서 갖는 의미
해결방안을 찾다 보면 발리가 꼭 관광에만 목을 메야 할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발리의 경제지표를 들여다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 극단적으로 더 나쁘다고 할 정도도 아니다.
 
발리의 지출 기준 지역총소득(PDRB)을 구성하는 네 개 부문 중 수치가 형편없이 망가져버린 부문은 총고정자산조성지표(PMTB)다. 이 수치가 끝없이 추락했다.
 
가계 소비와 가계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출 등의 수치는 발리도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말하자면 지역총소득(PDRB)을 구성하는 다른 세 부문에서 발리는 현재 인도네시아 모든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면 다행스럽다 할 만한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자바와 함께 가장 심하게 팬데믹에 직격당한 발리 문제를 얘기할 때 정부의 관련 지출도 당연히 들여다보아야 할 부분이다.
 
발리에서의 정부지출은 최대 두 자리 숫자를 넘지 않았다. 경제가 침체국면에 있을 때 국민 생계를 지원하거나 최소한 잠시만이라도 숨통을 터주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은 고전적인 경제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내내 발리 지방정부의 지출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발리 서민경제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상태에서 말이다.
 
인도네시아의 2021년 2분기 경제성장율은 작년 동기대비 7%를 기록한 반면 발리는 겨우 3% 성장에 그쳤다. 다시 반복되지만 발리의 총고정자산조성지표(PMTB)가 마이너스라는 것이 문제다. 2021년 2분기 경제성장율이 발리보다 낮은 곳은 서파푸아와 북부 수마트라뿐이다.
 
여기서 계속 등장하는 총고정자산조성지표(PMTB)란 호텔업 및 지원숙박시설, 식당 및 레스토랑,비거주 건물, 레크리에이션 건물, 스포츠 용도 건물, 놀이공원 건축물, 예술문화건물, 교통수단 등을 망라하여 1년 동안의 투자와 가용자산 문제를 보여주는 수치를 뜻한다.
 
발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비단 팬데믹 뿐만 아니라 발리의 PMTB 측면 투자에 대해서도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춘 발리의 고급호텔들이 팬데믹 기간 중 일반 대학생 하숙집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었지만 그나마 별 효과가 없었다. 그 결과 많은 호텔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서비스 부문과 숙박산업이 고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발리 경제는 붕괴 일로에 놓였다.
 
발리의 PPKM 3단계란 긴 터널 저쪽 끝에 보이는 한 줄기 희망의 불빛과도 같다. 발리의 코로나-19 억제 상황도 최소한 지표상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날 갑자기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발리로 몰려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과 유지가 필요하다. 물론 여기 기울인 모든 노력이 무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발리의 방역단계가 PPKM 3단계로 완화되었다는 것은 팬데믹 상황 개선과 감염억제 최적화를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신접종은 그래서 국가와 개개인의 중요한 의무다. 이것은 단지 통계수치 상의 문제가 아니라 팬데믹 대응을 위한 자신감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발리가 빨리 회복되지 않는 한 인도네시아의 전국적 경제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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