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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조코위 대통령을 옥죄는 보건 위기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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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21-08-30 21:34 조회27,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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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은 2021년 8월 30일 자바-발리 PPKM 2-4단계를 9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대통령 비서실 유튜브 캡처)
 
지난 6월부터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높은 치명율을 보이며 인도네시아를 휩쓸고 감염확산억제를 위해 시행한 사회활동제한조치가 계속 연장되자 국민들 불만이 고조되면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율도 60%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조속히 사회활동제약을 완화하여 경제를 정상화하지 못할 경우 더욱 큰 지지율 하락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인디까또르 뽈리띡 인도네시아(Indikator Politik Indonesia)의 부르하누딘 무따디(Burhanuddin Muhtadi) 대표는 대통령이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사회활동제한을 풀지 않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제한을 완전히 풀어버리면 코로나 팬데믹이 더욱 큰 인명 피해를 강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막 시작되던 2020년 3월 70% 이상을 구가하던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지난 7월 30일-8월 4일 기간 동안 인디카또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은 2021년 4월의 64%에서 대폭 하락한 59.3%를 보였다.
 
그 사이 조코위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3선을 노린다는 소문과, 현 연립정권에 참여한 각 정당들이 2024년 총선준비를 시작하면서 정권 내 균열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현행 최대 5년 연임의 대통령 임기를 규정한 헌법상 규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야권에 머물던 국민수권당(PAN)을 연정에 끌어들여 이제 정부에 동조하는 세력이 전체 국회의석의 80%를 넘기자 개헌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커져가는 불만
대통령의 팬데믹 대응 능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응답자 1,220명 중 1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통령의 팬데믹 대응방식에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0년 7월 당시, 같은 질문에 불신한다고 답한 7%에서 두 배 증가한 것이다. 대통령의 보건위기 대처방식에 대한 불신도 31%에서 36%로 증가했다.
 
그러나 부르하누딘 대표는 대통령의 팬대믹 대응성과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표시한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팬데믹 대응, 특히 규제정책을 시기적절하게 시행하지 않은 것, 코로나 검사와 역학조사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이 대중 전체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하위 계층 사람들은 보건 측면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만들어진 작금의 경제적 어려움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52%가 다단계 사회적활동제한정책(PPKM)을 반대했는데 이는 이 조치가 그들의 경제상황을 악화시키는 데에 직접 작용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한편 현재의 경제상황을 ‘나쁨’ 또는 ‘매우 나쁨’으로 답한 사람들은 응답자의 52%,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PPKM은 자바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폭발로 인해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매일 수천 명이 사망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자 7월 3일부터 자바와 발리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되었다. 비평가들은 만약 정부가 이러한 규제조치를 좀 더 빨리 시행하고 감염억제를 위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면 이미 위기에 처해 있던 차에 그러한 초유의 사태로 악화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비판했다.
 
현재 PPKM이 사업영역을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공공보건과 경제회복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맞춰야만 하는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공공장소에 PPKM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벽화와 낙서들이 그려진 것은 모두 주지하는 사실이다.
 
부르하누딘 대표는 PPKM 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통령의 팬데믹 대응방식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며 팬데믹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된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없다고 추론했다.
 
팬데믹 시험에서 살아남으려면
정치평론가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 지지율을 얼마든지 반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소(LIPI)의 정치분석가 피르만노오르(Firman Noor)는 코로나 2차 대유행과 그에 따른 규제조치들이 대통령의 인기를 상당부분 훼손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정부가 그간 저지른 실수들을 통해 배우는 바가 있다면 지지율이 반등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부르하누딘 역시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 분명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동의하면서도 대통령의 정치생명이 결국 경제 재건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 속에서 피로와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그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해주지도 못하면서 언제까지나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계속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는 이미 조금씩 PPKM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나 단계가 낮아졌다 해도 감염통제를 위한 일정 단계의 규제조치들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금방 종료될 것 같지 않다. 정부도 이제 국민들이 필연적으로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목표수치를 달성하기엔 아직 속도가 충분치 않다. 정부는 지난 7월 13일 당초 1억 8150만 명으로 잡았던 백신접종대상자 숫자를 2억 800만 명으로 확대한 바 있다. 백신공급유통 능력부족, 국민참여 부족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전국 백신접종률은 아직 12%선에 머물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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