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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교 |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매일 3천명 증가…한인사회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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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20-09-16 09:42 조회4,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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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신화통신=연합뉴스]
 
현대차·LG 등 투자 특수 못 누려…한인 이주 100주년 행사 축소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3천명 넘게 발생하고, 백신 보급까지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인 사회가 바짝 얼어붙었다.
 
16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 확진자는 3천507명 추가돼 누적 22만5천30명, 사망자는 124명이 추가돼 누적 8천965명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달 들어 거의 매일 3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와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조심한다고 해도 현지인 감염자들이 워낙 많은지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교민 사업장에서 현지인 감염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한국인 주재원·교민 확진자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한국인끼리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던 중 자카르타 주 정부가 이번 주부터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외식금지 등 제재를 강화했다.
 
재인도네시아 교민이 운영하는 건설 하도급 등 각종 기업·식당·부동산 등은 '신남방 특수효과'를 한창 누리려던 찰나에 코로나 사태라는 암초에 걸렸다.
 
현대자동차가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내년 말 첫 생산을 목표로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고, LG전자가 브카시 찌비뚱 공장에 한국 구미의 TV 라인 일부를 옮겨오는 증설공사 중이며 LG화학과 현대차가 배터리 공장 신설 등 사업을 벌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막바지 조율 중이다.
 
또,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업체들과 함께 자바섬 반튼주에 34억6천만달러(4조1천억원)짜리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6월 말 확정해 두산중공업이 건설을 맡았고, 롯데케미칼은 반튼주에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 중이다.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동부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9월 40억달러(4조7천억원) 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 중이고 추가 수주도 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동시다발로 굵직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인 사회도 다방면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활발히 뭉쳤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비자발급이 제한되면서 필수 인력만 한국에서 단독 부임하고, 기존 주재원의 가족도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상당수 한국으로 돌아가는 등 한인 사회가 위축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정보와 동선 공개를 금지하고, 대사관은 한인 확진자를 조사할 권한이 없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외국에서의 동선은 한국 보건 당국이 조사하거나 공개하지 않는다.
 
8월 27일부터 한국인 주재원 등이 잇따라 자카르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민 불안이 커지자 처음에는 확진자 본인이 한인회를 통해 한식당·한인 마트·한인병원 등을 다녀간 동선을 공개했다.
 
하지만, 한식당 매출이 80% 이상 급감하고 현지인들 사이에 한국인·한식당을 피하는 일부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동선 공개의 실익이 없다", "일본, 중국인 사회는 가만히 있다"며 반대론이 커졌다.
 
이에 현재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의 자진 동선 공개가 끊겼고, 대사관에도 확진자 본인이 연락하지 않는 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무증상 감염자도 많기에 교민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동선 공개는 하지 않더라도 최근에 만났던 사람에게는 제발 연락해달라"고 말한다.
 
게다가 자카르타 주 정부가 이번주부터 무중상 감염자나 경미한 증상자도 아시안게임 선수촌 개조 병원이나 호텔 등 지정시설에 격리하기로 하자 두려움이 커지면서 확진자의 근접 접촉자들마저 유전자증폭(PCR) 검사 자체를 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 8월 27일 1명 ▲ 8월 28일 3명 ▲ 9월 1일 3명 ▲ 9월 2일 1명 ▲ 9월 6일 1명 ▲ 9월 8일 3명 ▲ 9월 15일 1명 등 13명이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한국인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7명은 LG전자 찌비뚱 공장 집단감염 사건과 관련된 협력사·하청사 한국인 직원과 가족이고, 2명은 포스코 찔레곤 제철소에서 일하다 귀국한 한국인 직원과 아내로 파악됐다.
 
LG전자는 한국인 감염자 현황을 묻자 "LG전자 소속 한국인 확진자는 없고, 협력사 관련 한국인 확진자는 한국으로 귀국한 7명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찌비뚱공장에서는 240명이 넘는 현지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LG전자는 찌비뚱공장 TV라인 증설 공사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하청사 한국인 사장 A씨에 대해서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 집계에서 뺐다.
 
하지만, A씨는 8월 29일 PCR 검사 결과 9월 1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2차 PCR 결과 9월 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 관계자는 "PCR 결과는 한 번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관리한다"고, 한인 병원 원장은 "호흡기 검체의 특성과 PCR 검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양성은 양성이라고 믿어도 되지만, 음성의 경우는 검체를 적절하게 채취했는지 등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찔레곤에서 제철소를 운영하는 포스코 인도네시아 법인은 "교민 사회에 한국인 확진자 8∼9명이 나왔다는 소문이 도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인 은퇴후 재취업자(SV) 가운데 B씨와 아내가 한국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 접촉자로 분류된 한국인 SV 한 명이 격리 상태로 지내던 중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달 22일 인도네시아의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행사도 축소됐다.
 
인도네시아의 한인 역사가 시작된 것은 3·1운동 자금을 지원한 장윤원(張潤遠·1883∼1947) 선생이 망명 생활을 하다 1920년 9월 20일 자카르타에 도착한 것을 기점으로 한다.
 
1910년대에 조선의 인삼 상인들이 인도네시아를 다녀가기도 했으나 이곳에서 결혼해 정착한 한인은 장 선생이 최초이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싶었지만,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축사 모음 동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100년사 기념 책 출판도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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