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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하늘에 우주선?…명절용 무인 열기구 '두둥실' 사건∙사고 편집부 2020-05-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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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이 압수한 르바란 명절 열기구
 
 
르바란 때 날리는 지역 풍습…경찰, 항공기 피해 등 우려해 단속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지역 하늘에 하얀 물체가 떠다녀 우주선인지, 신비한 천체 현상인지 SNS가 떠들썩했으나 명절용 초대형 무인 열기구로 밝혀졌다.
 
25일 일간 꼼빠스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르바란'(이둘피뜨리) 명절이 시작된 뒤 족자카르타, 솔로시 등 중부 자바 상공에서 반짝이는 하얀색 점처럼 보이는 물체들이 촬영됐다.
 
많은 시민이 집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봤고, SNS에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네티즌들은 "하늘에 비행물체가 5개 이상 떠 있다",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이에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올해도 르바란 명절 축하 열기구가 떠다니고 있다"며 인근 상공을 지나가는 조종사들에게 열기구에 의한 잠재적 위험을 알려주는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했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은 올해 4월 24일부터 시작해 전날 끝났고, 이슬람력으로 10월이 시작됐다. 무슬림은 라마단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한다.
 
중부 자바의 쁘깔롱안·워노소보, 동부 자바의 뽀노로고 주민들은 르바란 명절이 되면 열기구를 날려 보내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주민들이 온라인에 공개한 열기구 제작법을 보면, 두꺼운 플라스틱 시트를 테이프로 연결해 비교적 손쉽게 만든다.
 
주민들은 열기구 아랫부분에 폭죽을 매단 뒤 불을 붙여 하늘로 띄운다.
 
하지만, 열기구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면 추락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에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2009년 무단으로 열기구를 띄우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열기구나 풍선은 최대 지름 4m, 높이 7m로 크기를 제한하고, 반드시 묶어둬야 한다.
 
경찰은 항공기 위험뿐만 아니라 열기구가 차가 많은 도로나 주택가로 떨어지면서 사고가 날 수 있다 보고 해당 풍습을 가진 지역을 단속했다.
 
뽀노로고군의 수모로또 지역 경찰서장 니오토는 "르바란 시작 사흘 전부터 단속을 벌여 15개의 열기구를 압수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보다는 덜 띄우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이 날아다니고 있다"며 자발적인 자제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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