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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봉쇄에 대비하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근원지, 자카르타 사회∙종교 편집부 2020-03-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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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방지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자기 지역 접근로를 봉쇄하면서 중앙정부도 감염병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수도를 봉쇄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교통부는 월요일 내려질 각료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지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저지를 위한 수도권 격리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중이다.
 
교통부 지상교통국장 부디 스티아디는 국가경찰청 교통국과 협조 아래 톨게이트를 비롯한 수도권 접근로 요처에 ‘정지초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한 봉쇄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역봉쇄가 현실화되면 경찰병력은 도시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이들을 돌려세울 것이다. “지역봉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결정권자들이 결정할 일이죠. 우린 단지 그 결정에 따라 프로토콜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시행절차와 방침의 표준을 정할 뿐입니다” 부디는 일요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억제를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부족한 의료물자와 사회불안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조코위 대통령은 그동안 감염자와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면서 자카르타 봉쇄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일요일 확진자 수가 1200명, 사망자가 의료인력을 포함해 114명을 넘어서고 지방 확진자들도 늘어나면서 지방정부들이 자체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특히 자카르타와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사람들을 막으면서 자체적인 지역봉쇄를 시작했다.
 
중앙정부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이둘피트리 명절을 맞아 지방의 고향을 방문하는 무딕(Mudik)에 나서지 말라는 경고를 이미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 경고는 대체로 무시되었고 이미 수천 명의 무딕 인파가 속속 지방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3월 24일)에만도 저빠라에 1,776명, 뿌르워커르토에는 2323명, 워노기리에는 2,625명이 도착했다고 파악되었다.
 
중부 자바에서는 6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28일(토)까지 이미 그 중 일곱 명이 사망했다. 전국 34개 주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감염자 숫자가 많은 곳이다. 뜨갈 시정부는 시내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앞으로 4개월 동안 도시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말루꾸와 파푸아 주정부들은 항공기와 선박을 통한 외부인 유입을 금지했다.
 
자카르타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숫자인 675명의 확진자와 68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감염 근원지로 간주되고 있다.
 
자카르타와 접한 서부자바와 반뜬주는 각각 149명, 106명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두 번째, 세 번째로 심각한 피해지역이다. 정부가 확진자 신상과 동선 등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여러 중부 자바 및 다른 지역의 확진자들이 발병 전 자카르타와 인근지역들을 방문한 것이 밝혀진 바도 있다.
 
“월요일 회합에서 앞서와 별다를 바 없는 강력한 여행경고가 내릴지 아니면 전반적인 이동금지명령이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해양투자조정부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 장관에게 달렸습니다.”  부디는 금요일 온라인 언론브리핑에서 교통부가 수도권 접근로 입구들과 다른 국도들을 봉쇄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언제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도시의 주요 도로 폐쇄를 명령하는 3월 28일자 자카르타 경찰청의 대외비 텔레그램 사본을 확보한 바 있다.
 
자카르타 경찰청 대변인 유스리 유누스 경감은 해당 텔레그램 내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지역봉쇄 가능성에 대한 훈련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격리, 봉쇄에 대한 정부 규정이 아직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물리적 거리두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뿐입니다” 28일 유스리는 자카르타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의학전문가들과 코로나-19 자원봉사자들은 수도권 같은 바이러스 창궐지역에 즉각적인 지역봉쇄를 실시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만으로는 질병 통제에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2018년 보건격리법은 공공보건 비상상태에서는 중앙정부가 질병창궐지역에 지역격리조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부자바 주지자 리드완 까밀은 주내 각 시군 경계를 무딕이나 여행으로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다른 기사에서는 서부자바도 중앙정부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한다)
 
누구든 경고를 무시하고 무딕에 나서려는 이들은 즉시 14일간의 자가격리나 경찰체포 등 응분의 조치를 당할 것이라고 리드완 주지사는 말했다. 서부자바는 자카르타, 동부 자바와 함께  4,860만 명의 인구를 가졌고 특정 대상집단에 대해 대규모 검체검사를 실시했는데 지금도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배동선 번역 제공)
 자카르타포스트/ 2020년 3월 29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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