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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中지원 석탄 화력 발전소, 주민들 "운전 정지하라" 사회∙종교 편집부 2020-02-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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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남서부의 븡꿀루주 바아이 섬(Baai Island)에 중국의 지원으로 완성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해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가 운전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험 운전이 시작된 이후 대기와 해양 오염 등 환경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반대 운동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허가를 둘러싼 문제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조꼬 위도도(통칭 조꼬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발전소 개소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은 참석을 취소하고 개소식도 열리지 않았다.
 
발전소는 중국의 글로벌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2016년에 착공되었다. 발전 용량 20만kW(10만kW급 2기), 총 공사비는 3억 6,000만 달러다.
 
건설 때문에 논이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어 착공 직후부터 현지의 강한 반대가 있었다. 주민들은 주정부에 호소하거나 행정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공사는 수행되었다.
 
시험 운전이 시작되자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바다가 변색되거나 거품이 뜨기도 했다. 또한 섬 주변에서 적어도 28마리의 바다거북의 사체도 발견되었다.
 
주민들의 호소에 당국은 조사를 실시했으며, 거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에 걸쳐 해수면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내려갔다가 12월 중순 다시 상승했기 때문에 플랑크톤이 대량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바다거북의 떼죽음은 부검 결과 살모넬라균이나 클로스트리듐 등의 세균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어망이나 해양 쓰레기도 한 요인으로 삼았다. 모두 화학물질이 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환경 단체는 바다거북이 죽은 것이 단순히 세균 감염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발전소가 건설허가 없이 착공됐다고 주장하고 있었지만, 이후 조사에서는 폐기물 관리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의 결과도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발전소 운전을 강행할 경우 오는 10월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체결국 회의에서 문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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