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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신종코로나 0명' 인도네시아 정부 "아무것도 숨긴 것 없다" 보건∙의료 편집부 2020-02-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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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조꼬위에 전화…신종코로나와 싸움서 승리 자신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자국에 한 명도 없는 것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의구심이 제기되자 숨기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뜨라완 아구스 뿌뜨란또(Terawan Agus Putranto) 보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국무회의가 끝난 뒤 "우리는 인증 받은 신종코로나 검사키트가 있다"며 "아무것도 숨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꼬 위도도(통칭 조꼬위) 대통령 또한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62명의 감염 의심자가 있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우리의 강력한 예방정책과 활동 때문에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못 들어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안타라 통신이 보도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발 신종코로나 사태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모든 부처는 가능한 한 빨리 지출을 시작해라. 경기부양책은 속도가 관건"이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기준으로 동남아시아의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싱가포르 47명, 태국 33명, 말레이시아 18명, 베트남 15명, 필리핀 3명, 캄보디아 1명 등 100명이 훨씬 넘는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천만명에 이르고 중국과 교류가 잦았음에도 확진자가 한 명도 없자 '보건 당국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능력이 떨어진다', '고의로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특히 하버드 T.H.챈 보건대학원은 "인도네시아에서 신종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미감지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 초안을 내놓았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발 항공승객량을 바탕으로 일반화 선형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인도네시아에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이미 나왔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으나 세계보건기구(WHO) 인도네시아지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유숩 깔라 적십자 인도네시아 회장도 바이러스가 이미 인도네시아에 들어왔을 수 있고, 감염증상을 인도네시아인들이 신종코로나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엄격한 보건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신종코로나에 걸려도 일반적인 열이나 뎅기열 등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워낙 섬이 많고, 섬마다 병원 수준이 다르다. 자카르타의 병원은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플로레스섬이나 술라웨시섬은 어떨까. 확실히 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항공 노선 운항을 금지하고, 중국 본토를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예방 조처에 대해 샤오첸 주인도네시아 중국 대사는 "과잉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투자와 관광객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규제가 인도네시아 투자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앞서 경고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밤 조꼬위 대통령에게 전화해 신종코로나와 싸움에서 완승할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통화가 중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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