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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생 고단한 운전사에 온정을"…인도네시아 SNS의 힘 사건∙사고 편집부 2020-01-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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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도와주자고 올렸더니 삽시간에 1천만원 모금
 
 
폭우 속에서 나이 든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가 핸드폰이 망가져 손님 호출도 받지 못하고,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태우려고 애쓴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8일 엘시아 산드리아라는 한 여성이 "SNS의 힘을 믿는다"며 오토바이 운전사의 고단한 사연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엘시아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비 내리는 보고르 기차역 앞에서 스리 라하르조(68)라는 이름의 오토바이 운전사와 만났다.
 
그는 엘시아에게 다가와 "오토바이 택시를 부르지 않았다면 내 오토바이를 이용해 달라. 핸드폰이 파손돼 호출을 받지 못해서 두 시간 이상 아무도 못 태웠다"고 말했다.
 
엘시아는 스리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폭우가 너무 심해지자 오토바이를 세우게 하고 함께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대접했다.
 
스리는 고등학생 자녀 두 명이 있어서 아직 돈을 벌어야 하고, 최근 집의 지붕이 뚫려 방에 비가 샌다고 말했다.
 
엘시아는 사연을 듣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음날 스리의 집으로 찾아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스리의 사연은 삽시간에 SNS에 퍼졌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1억1천400만 루피아(1천만원) 이상이 모금됐다.
 
엘시아는 모금액으로 스리에게 새로운 오토바이와 핸드폰, 옷을 사주고 집수리는 물론 임시 거처도 마련해줬다.
 
스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이 트위터에 새로 게시되자 많은 이들이 자기 일처럼 손뼉을 쳤다.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 SNS의 힘은 대단하다.
 
작년 10월에도 자카르타에서 생계수단인 오토바이를 도난당한 운전사의 사연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하루 만에 4천200만 루피아(353만원)이 모금돼 새 오토바이를 선물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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