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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美압류 북한 화물선 석탄, 표류 끝에 인도네시아로 사회∙종교 편집부 2019-05-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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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 실은 '동탄호' 이동 상황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북한산 석탄을 싣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선박 동탄호가 입항이 거부된 후 다시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에 실려 있던 북한 석탄이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에 입항하지 못한 채 출발지인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앞서 동탄호는 지난달 13일 인도네시아 발릭빠빤항 인근해역에서 와이즈 어니스트 호에서 하역된 북한 석탄을 실은 뒤, 말레이시아 끄마만 항을 향해 이동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열흘 만에 해역을 떠나 40여일을 표류했다.
 
VOA는 “동탄호는 28일 기준 자카르타 항구에서 242km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며 “지난 25일부터 인도네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남단 해상에 머물던 동탄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동쪽 해상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VOA가 확보한 '선하증권(Bill of Lading, 해상운송계약에 따른 운송화물의 수령 또는 선적을 인증하고, 그 물품의 인도청구권을 문서화한 증권)'에는 동탄호의 화주(Shipper)는 러시아의 한 회사이며, 석탄의 하역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룬다(Marunda)항이라고 적혀 있다. 수화인 역시 인도네시아에 주소지를 둔 회사다.
 
화물의 종류도 당초 화물로 알려진 북한산 무연탄이 아닌 연료탄으로 기재됐다. 양도 기존 2만6,500톤이 아닌 2만6,400톤으로 명시되는 등 이번 항해를 앞두고 선하증권의 내용이 세 번 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탄호에 실린 석탄은 지난해 3월 북한 남포항에서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선적됐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헌재 미국 정부에 의해 억류된 상태다. 석탄은 인도네시아 발릭빠빤 법원이 하역을 허용하면서 동탄호로 옮겨진 바 있다.
 
한편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해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는 최근 1년여간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초 인도네시아 해군은 작년 4월 4일 동(東)깔리만딴 주 발릭빠빤 인근 마까사르 해협에서 북한산 석탄 2만6,500톤을 실은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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