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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코모도왕도마뱀까지 SNS서 거래…인니 경찰, 동물밀수 적발 사건∙사고 편집부 2019-03-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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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7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활동하던 야생동물 밀매업자로부터 현지 경찰이 압수한 새끼 코모도왕도마뱀.
 
 
"아시아권 외국에 최소 41마리 반출…전통 약재 재료로 쓰인 듯"
 
 
세계적 희귀동물인 코모도왕도마뱀을 비롯한 야생동물을 소셜네트워크상에서 거래하던 인도네시아인들이 현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28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날 야생동물 밀매 혐의로 현지인 밀매업자 8명을 체포하고 도주한 공범 한 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東)누사뜽가라 주 코모도 국립공원에서만 자생하는 코모도왕도마뱀 수십 마리를 밀렵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팔아 치운 혐의다.
 
동(東) 자바 주 경찰 당국자는 아시아권의 외국에 팔려 나간 코모도왕도마뱀만 41마리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모도왕도마뱀은 항생제 제조에 쓰일 수 있는 만큼 전통 약재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피의자들은 인도네시아 자국민에게는 2억 루피아(약 1천600만원), 외국인에게는 5억 루피아(약 4천만원)씩을 받고 코모도왕도마뱀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모도왕도마뱀의 해외밀수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취약종(vulnerable)인 코모도왕도마뱀의 개체 수는 2014년 3천93마리에서 2018년 2천897마리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와 당국의 우려를 자아내는 상황이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피의자들의 거처에서 코모도왕도마뱀 5마리와 사향고양이과의 포유류인 빈뚜롱, 화식조, 표범살쾡이, 천산갑 등 희귀동물 수십 마리를 압수했다.
 
인도네시아 법상 피의자들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과 1억 루피아(약 8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寶庫)이지만,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아 밀렵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26일에는 파푸아 주에서 멸종 위기종인 돼지코강거북 5천 마리를 밀수하던 일당을 체포했다.
 
지난 22일에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약을 먹여 재운 새끼 오랑우탄을 가방에 실어 밀반출하려던 러시아 국적 20대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3천 달러(약 340만원)를 주고 현지인으로부터 새끼 오랑우탄을 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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