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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필리핀 성당 테러' 자국민 연루 가능성에 조사팀 파견 사건∙사고 편집부 2019-0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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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전문가 "경찰 단속에 자살폭탄 희망자 다수 필리핀으로 향해"
 
 
123명의 사상자를 낸 필리핀 가톨릭 성당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이 인도네시아인 부부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인 '88파견대'(덴수스 88) 소속 팀을 필리핀으로 보내 테러 용의자들의 신원 파악을 돕기로 했다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인도네시아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아직 용의자의 진짜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어떤 조직과 연계돼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 최남단 술루주(州) 홀로 섬에선 지난 27일 오전 주일미사 중인 성당에서 수 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폭발물이 터져 22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내무장관은 인도네시아인 부부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도움을 받아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아부 후다'란 이름을 쓰며 술루주에 거주해 온 인도네시아인 남성이 부인을 불러들여 자살폭탄 테러에 나섰다는 것이다.
 
안보당국은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한 채 성당 내부에 들어온 부인이 먼저 폭탄을 터뜨리고, 군경이 달려오자 남편이 성당 출입구 근처에서 추가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자국민이 외국에서 테러를 벌였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영자지인 자카르타포스트는 인도네시아 소재 싱크탱크인 분쟁정책연구소(IPAC)의 시드니 존스 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자살테러 용의자들이 실제로 인도네시아인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카르타 소재 테러·극단주의연구센터 소속 전문가인 울따 레브니아는 자살폭탄을 주도한 남성이 인도네시아 테러단체인 자마 안샤룻 따우힛(JAT) 조직원일 수 있다면서, 경찰 단속을 피해 자살폭탄 희망자 상당수가 필리핀 남부로 간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작년 한 해 동안 단속을 대폭 강화해 396명의 반군 조직원을 검거하고 25명을 사살했다.
 
울따는 "이것은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다"면서 "반군 대원이 일단 순교자가 되겠다고 선언하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이들은 장애가 있으면 감행 시점을 늦추거나 가능한 다른 장소를 찾아 맹세를 지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IS가 지난 2016년 필리핀 남부를 '칼리프령'(Caliphate)으로 선언하고 동남아 지역 추종자들에게 필리핀의 이슬람 반군에 합류할 것을 촉구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현재 필리핀 남부 지역에는 약 30명의 인도네시아 출신 반군 조직원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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