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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최악의 지진 참사 발생 2주…구호팀 접근도 어려워 사회∙종교 편집부 2018-10-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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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빨루 지역에 진도 7.5의 강진이 닥친 지 2주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사망자 수조차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예 지난 12일 수색 종료를 선언한 상황이다.
 
뻬또보 지역은 말 그대로 마을이 통째로 없어졌다. 겨우 목숨을 건진 주민 이르판씨는 마을 주민 60%가 죽었거나 실종됐다고 전했다. 1만 3천여명이 살았다고 하니, 8천여명에 가까운 이웃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셈이다.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은 이들은 곳곳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그나마 그곳에 있어야 구호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화교들이 이끌던 지역 상권은 이들이 피난을 떠난 뒤 완전히 마비됐다. 식료품을 살 곳도, 끼니를 해결 할 식당도 눈에 띠지 않았다. 텅 빈 거리를 지나는 건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개와 고양이들이 전부였다. 그나마 시내에 남은 이들은 빨루의 관광명소이던 빠누레레 다리 근처에 모여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다. 이 다리는 이번 지진으로 엿가락처럼 휜 뒤 완파됐다.
 
퇴적층이나 모래흙으로 형성된 지역에 지진과 같은 진동으로 물이 들어와 땅이 액체와 같은 성질을 띠게 되는 지진 액상화 현상으로 땅이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더 이상 수색 작업도 힘들어 사망자 수는 물론 정확한 실종자 수 파악도 힘든 상태다.  
 
긴급 재난 구호단체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진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쳐온 해외 긴급 재난 구호팀의 철수를 명령하면서 빨루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적십자나 월드비전같은 국제 구호단체들도 인도네시아 현지 스텝이 없으면 빨루로의 접근이 쉽지 않다.
 
지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외교부 관계자가 빨루 공항에 상주하다가 외국인이 들어오면 신상 파악을 한 뒤 겨우 입국을 허락해주는 실정"이라며 "설상가상으로 곧 우기까지 닥칠 예정이어서 전염병 확산마져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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