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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 ‘수퍼 마리오’ <마리오 몬티 총리> 빈자리 ∙∙∙ ‘불길한 혜성’이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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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5-08-20 13:34 조회4,3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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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정계 복귀에 이탈리아 재정위기 불안감 커져
 
“불길한 혜성이 지평선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의 정계 복귀를 두고 유럽 채권시장에 나도는 말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10일 채권 트레이더들이 ‘불길한 혜성’에 놀라 이탈리아 국채를 내던졌다”고 전했다. 10년 만기 채권의 시장 금리(만기 수익률)가 전날보다 0.29%포인트 뛰면서 연 4.8% 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탈리아 증시의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채권시장이 겁낼 만했다. 지난주 베를루스코니 복귀 선언 직후 마리오 몬티(69) 현 총리가 사퇴를 선언해서다. 집권 1년 만이다. 그는 2011년 11월 재정위기 와중에 성추문 등으로 리더십 위기에 몰린 베를루스코니가 물러나자 해결사로 등장한 인물이었다. 몬티는 이탈리아 최고의 경제관료로 꼽힌다. 시장은 그의 총리취임을 반겼다. 추락하던 이탈리아 국채 값이 그의 등장 이후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구제금융 벼랑에서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그러나 몬티에겐 정치적 기반이 없었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제1당 자유민중(중도우파)과 2당인 민주당(중도좌파)에 얹혀있는 형국이었다. 베를루스코니 지지 철회는 곧 실각이나 다름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베를루스코니가 각종 추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잦아들자 몬티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명분은 경기침체였다. 몬티가 긴축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경제 성장률 은 마이너스 3~4%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직자들이 급증했다. 노동계를 비롯해 이탈리아 국민이 긴축에 반발했다. 그 바람에 몬티는 재정개혁도 기대만큼 추진하지 못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그런 틈을 노회한 정치꾼 베를루스코니가 놓치지 않았다. 그는 “몬티가 이탈리아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몬티의 사임으로 내년 1월이나 2월에 조기총선이 불가피해졌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민중당이 다시 1당이 돼 연립정부를 이끌지가 관심이다. 그러면 베를루스코니는 생애 네 번째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지난해 경험에 비춰 그의 집권은 곧 재정위기를 의미한다.
 
 로마의 아메리칸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제임스 월스턴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위기의 원인인 베를루스코니가 당시 등장하면서 ‘재정위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근거 없는 우려는 아니다. 이탈리아 재정상태는 여전히 위태위태하다. 국가 부채가 무려 2조1000억 유로(약 2940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내년에 갚아야 할 빚이 3468억 유로다. 국가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3단계만 더 떨어지면 투기등급이다. 실물경제는 계속 마이너스 성장
 
중이다. 고질적인 탈세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다. 여차하면 이탈리아 정부가 자체 신용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빌릴 수 없어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베를루스코니가 조기총선에서 네 번째 집권에 성공하면 경기부양에 올인할 가능성도 있다. 긴축을 통한 국가 부채 축소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그의 등장이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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