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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섬유산업 내년 기상도 ‘흐림’ 무역∙투자 편집부 2012-12-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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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경기침체 여파로 큰 영향
최저임금과 전기료 상승까지 겹쳐
 
인도네시아 섬유산업의 2013년 기상도가 그리 밝지 못하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에 따른 수요감소, 수출경쟁력 약화, 생산비 급등 및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내년 인도네시아의 섬유 및 섬유제품(TPT)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섬유협회(API) 에르노비안 G. 이즈미 사무총장은 내년 섬유산업의 실적 저조의 또 한 가지 요인으로 수출부진을 거론했다. 실제로 섬유부문 수출액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25억8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 전망치는 지난해 131억 달러에 비해 3.96% 하락한 수치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섬유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3년 내수시장에서 국내 섬유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4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력 측면에서 내년에는 원자재, 노동력, 에너지 같은 생산요소들의 코스트 상승이 가져올 고비용 영향을 받아 섬유산업의 실적이 더욱 저조해질 전망이다. 당장 최저임금 및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수출조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즈미 총장은 API의 자료를 토대로 올 1분기 수출이 작년동기의 67억6천만 달러에서 6.1% 하락한 63억8천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은 9.6%로 대폭 감소한 반면, 미국시장 하락폭은 0.8%에 그쳤다. 일본 시장을 향한 수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유럽과 미국시장에 대한 하락폭을 보충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내년 내수시장 상황도 그리 만만치 않다. 최저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50%가까이 폭등해 섬유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즈미 총장은 그래서 정부 측에 내년 임금 및 전기료 인상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생산비 및 인건비 인상 때문에 섬유업체들이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감원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은 자카르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10만 이상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이즈미 총장은 인도네시아의 인건비는 아시아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섬유 및 의류산업 근로자들의 월급은 필리핀의 160만 루피아와 베트남의 120만 루피아보다 더 높은 수준인 180만 루피아라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노동생산성은 높은 평균임금에도 불구하고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즈미 총장은 국내 섬유 및 의류산업 근로자들의 평균노동시간은 주당 약 40시간인데 비해 방글라데시는 48시간, 대만은 42시간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인건비 상승문제의 원인을 경제성장 및 산업발전의 자연스런 과정으로 보고 있다. 히다얏 산업부장관은 경제성장이 (부의 분배 문제를 놓고) 근로자와 고용자간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히다얏 장관은 그러면서 섬유 및 신발 같은 노동집약산업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문제는 반드시 (근로자 요구대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빈/최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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