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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자카르타, 폐기물 재생에너지 공장 건설 재개 건설∙인프라 편집부 2022-09-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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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카시 지역 반따르 그방 쓰레기 매립장(사진=위키피디아 )
 
자카르타 주정부 소유의 시영업체 작프로(Jakpro;PT Jakarta Propertindo)가 서류 미비와 자금조달 문제로 지난 4년 간 중단됐던 자카르타의 첫 폐기물 재생 에너지 소각로 건설을 북부 자카르타 순떠르(Sunter)에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2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작프로의 샤크리알 샤리프 부사장은 회사가 현재 순떠르 폐기물중간처리시설(ITF)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 중이며 11월에 낙찰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입찰이 현행법과 우수한 기업지배구조(GCG) 원칙에 따라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작프로 계열사인 자카르타 솔루시 레스타리(PT Jakarta Solusi Lestari)가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해당 시설 건설 계약의 낙찰자를 올해 11월 발표한다.
 
순떠르 중간처리시설(ITF Sunter) 건설은 5조2,000억 루피아(약 4,900억 원) 상당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프로젝트로 작프로는 현재 해당 프로젝트 자금조달 차원에서 우선 자카르타 주정부로부터 5,170억 루피아(약 490억 원) 지원을 요구한 상태다.
 
순떠르 폐기물 재생에너지 공장의 기본 개념은 하루 2,200톤의 폐기물을 태워 35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투입된 쓰레기 양이 80-90%가량 줄어든다.
 
일단 이 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현재 자카르타에 생산되어 서부 자바 브카시 지역의 반따르 그방 매립지에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 전체의 30%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샤크리알은 순떠르 중간처리시설(ITF)이 자카르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원칙에 입각해 고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적한 쓰레기 문제
아흐마드 리자 빠트리아 자카르타 부지사에 따르면 1,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자카르타가 올해 들어 매일 7,800톤의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2017년 기준, 13% 증가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카르타의 쓰레기 대부분은 반따르 그방 매립지에 버려지고 있지만 날로 늘어나는 수도권 쓰레기로 반따르 그방은 2021년에 이미 그 한계용량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반따르 그방의 수많은 쓰레기 산들 중 88%가 50미터 이상 높이로 쌓여 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인근 주택지 7.5헥타르를 매립장에 편입시켜 총 117.5헥타르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매립지 규모를 확장하는 것 외에도 반따르 그방 매립지의 사용연한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테크놀로지 평가적용기구(BPPT)와 제휴하여 하루 폐기물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메라 뿌띠(Merah Putih) 폐기물 재생에너지 공장을 매립지에 건설했다.
 
올해 초에도 국가연구기구(BRIN)가 동 메라 뿌띠 공장에 두 개의 소각로를 기증했는데 각각의 소각로가 하루 1,0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해 7,000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카르타 당국은 순떠르 중간처리시설 외에도 자카르타에 비슷한 폐기물 재생 에너지 공장을 네 군데 더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시설들은 하루에 2,000~2,200톤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
 
순떠르 중간처리시설의 건설은 사실 2018년부터 시작되었지만 많은 서류들이 미비하고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그 진행 과정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2021년 6월에는 순떠르 중간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에서 작프로의 파트너인 핀란드 기술회사와 국제 금융조달 파트너 포텀(Fortum) 등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면서 프로젝트는 미궁 속에 빠져들어갔다.
 
이번 달 들어 작프로는 또 다른 잠재적 투자자인 프랑스의 싱크텀(Syctom)과 순떠르 중간처리시설 개발에 대한 개발의향서에 서명하면서 다시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해결책
인도네시아 환경포럼(Walhi)의 무하마드 아미눌라는 폐기물 재생에너지 공장이 자카르타 쓰레기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자카르타 주정부의 무능을 덮기 위한 가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사실 자카르타 주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정용 쓰레기 처리를 위한 대중교육 강화, 생산자가 제품의 폐기물 단계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시행과 정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자카르타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53%가 유기물, 즉 음식물 쓰레기여서 소각 대상으로 적절치 않으며 각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폐기물 재생에너지 공장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폐기물 소각로가 비회(fly-ash)와 저회(bottom ash)는 물론 다른 독성물질들을 생성할 것이라는 부분도 지적했다. 비회저회(FABA)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시킨 후 남는 부산물인 석탄재를 말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크기가 미세하여 공중에서 포집되는 비회(Fly Ash)와,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보일러 바닥에 떨어지는 저회(Bottom Ash)로 나누는데 그런 유사한 재가 폐기물 소각로에서도 발생할 것이란 얘기다. 이는 결국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을 악화시키고 자카르타의 2050년까지 배기가스 제로 달성 목표를 저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더욱 주목되는 것은 올해 말부터 라는 프로젝트 재개 시기다. 현직 자카르타 주지사와 부지사의 임기는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므로 결국 많은 불확실성을 담은 순떠르 중간처리시설 건설이 현 주정부가 결정해 이후 2년간 주지사 대행이 관리해야 할 시기에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가 자신의 임기 중 사실상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로 진행하지 못했던 해당 프로젝트를 대행 체제 시기에 착수시켜 자신의 업적을 늘리고 리스크는 떠넘기려는 꼼수라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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