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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하락, 경상수지 악화, 내년 선거 앞둔 정치불안
미∙중 등 세계경제 회복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대’
 
새해 들어오자마자 루피아 화(貨)의 급등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일고 있다.
아직은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지만 루피아 화가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경우 외국인투자의 감소와 수입물가의 급등으로 경제 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미국과 중국 경제의 회복으로 세계적인 경기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만 곤란을 겪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타 위르야완 무역부 장관은 “2014년의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줄다리기가 올해 투자환경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타 장관은 “정치적 줄다리기에 의해 법률의 안정성과 공정성이 저해되면 경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가들이 내년 선거 이후에도 유도요노 정권의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지 주시하면서 올해 투자 결정을 미룰 수 있다는 견해다. 일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내년 선거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금리 상승 추세도 외국인 투자를 주춤거리게 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스스로도 올해 경제성장율 목표를 6.0~6.3%로 낮춰 잡고 있어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율 은 전년도에 이어 6.3%로 추정됐다.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를 어렵게 할 요인은 또 있다. 경상수지 악화가 그것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는 국민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하는 215억달러에 달해 전년도의 17억달러 흑자에서 급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15년래 최대폭으로 최근 루피아화의 급락도 이에 기인하는 바 크다. 루피아화는 최근 달러당 1만루피에 육박하며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상수지 악화의 주요인은 아무래도 무역수지 악화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입품목인 석유제품 및 자본재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임, 여행, 보험, 특허사용료 등과 관련된 서비스수지와 송금, 경상이전 등의 분야에서 이보다 더 많은 적자가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높은 내수 소비수요의 증가에 따른 석유제품 및 자본재 수입의 지속과 구조적인 적자상태에 빠진 서비스 수지부문에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가지 올해 들어 유럽의 재정위기가 최악의 단계를 지나 수습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우리를 안도하게 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 광물, 농수산물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와 이들이 뿜어내는 소비 증가
에 따른 내수 확대가 인도네시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대했던 만큼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되고 그 결과 루피아화의 가치절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움을 겪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래저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동포들이나 여기에 이해관계를 둔 독자들로서는 한층 경각심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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