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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12개 무역협정 체결 박차…수출 슬럼프 이겨낼까 무역∙투자 편집부 2019-03-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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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호주와 4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인니-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을 체결한 가운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여러 나라와의 무역협정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이어가면서 그 여파가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는 4월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역적자가 더욱 악화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 인도네시아는 무역협정 추진 외에도 수출 확대를 위해 팜유·석유·광물 등의 수출 조건을 완화하는 대책 역시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이날 호주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IA-CEPA)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번 협정으로 호주에 수출되는 인도네시아 제품에는 관세가 더 이상 부과되지 않게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산 의류·목재가구의 호주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인도네시아가 주력 상품으로 개발중인 전기자동차의 수출길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호주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점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수출 증진을 위해 호주뿐만 아니라 한국·터키와도 CEPA 체결할 계획이다. 또 모잠비크·튀니지·터키·이란 등과는 특혜적무역협정(PTA) 체결을 추진하며 수출 대상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호주와의 CEPA 협정 체결을 포함, 올해 안에 12개의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다. 니 마데 아유 마티니 인도네시아 무역부 양자협상대표는 “인도네시아의 현재 무역 정책은 매우 적극적”이라며 “전통적인 시장에서부터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시장 진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2018년 수입은 1,886억 달러(약 212조원)에 달해 2017년 대비 20.15% 증가했다. 반면 같은 해 수출은 전년 대비 6.65% 증가한 1,800억 6,000만 달러(약 202조 원)에 그쳐 정부가 예상했던 7.5%의 증가율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무역적자는 85억7,000만 달러(약 9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루피아 가치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인도네시아는 협정 체결 외에도 수출 증대를 위한 다른 조치들도 모색하고 있다. 석유·광물 등 원자재 수출 요건을 완화하고 팜유 수출세 부과도 잠정 보류했다. 또한 무역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자국 내 7대 물류 허브와 산업구역을 통합하기도 했다. 다만 세계 2위 천연고무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가격을 견인한다는 차원에서 천연고무의 수출량은 제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25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 사업을 비롯해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사업들을 상당수 연기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전년 3.0%에서 2.5% 수준까지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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