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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21 신년사]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 / 코로나 위기를 뛰어넘어 새롭게 도약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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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알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4,567회 작성일 202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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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辛丑年을 맞아 인도네시아의 우리 동포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2020년 庚子年 벽두에 인사를 드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또 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해의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과 아세안 관계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세안의 거의 모든 회의가 전통적 외교방식이 아닌 화상회의로 진행되었고, 또 한-아세안 간의 많은 협력 프로젝트들도 속도와 범위에 있어서 많은 장애를 극복해 나가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 11월 자카르타에서 신남방정책을 선언한 이래 굳건히 다져진 한-아세안간 협력의 기반은 우리와 아세안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난 3년간 한-아세안간 상호 교역은 29% 증가하여 2019년 말 기준 1,533억불을 기록하였고, 상호 방문자는 48%가 증가하여 1,275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역과 인적 교류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타 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11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개최된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깊어진 신뢰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속담과 같이 코로나19의 와중에서 우리는 아세안과의 보건협력 증진에 지난 한 해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작년 4월 14일 개최된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APT: ASEAN Plus Three) 코로나19 대응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체화된 우리의 다양한 구상들은 아세안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규모가 2배로 증가된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하여 아세안 각국의 코로나19 진단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500만불 규모의 사업을 시행하였습니다. 또,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최초로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100만불을 지원하였고, 우리의 이러한 선도적 조치가 다른 나라의 아세안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對아세안 협력사업이 보건분야에만 국한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세안의 인력자원 육성을 위해 대규모의 기술직업 교육ㆍ훈련 사업과 박사과정 장학지원 사업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자연재해에 취약한 아세안의 재난대응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출범하였습니다. 아울러, 한류의 인기와 함께 지속되어 온 한-아세안 간 쌍방향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었으며, 한-아세안 젊은 예술가들의 교류를 지원하는 Konnect ASEAN 프로그램도 시작되었습니다. 총 약 3,400만불에 해당하는 이러한 모든 사업들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이행해 온 것으로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아세안 협력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2021년의 한-아세안 관계를 전망해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2020년 11월12일 화상으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전략이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이라는 특수한 필요성을 고려하면서도, 한-아세안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7대 핵심 협력분야를 선정함으로써 기존의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보건의료, 인적자원 개발, 문화 교류 증진, 무역 투자기반 강화, 인프라 개발, 미래산업 협력, 비전통적 안보 분야 협력 등이 포함됩니다.
 
한편, 아세안도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면서 또 동시에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ACRF: ASEAN Comprehensive Recovery Framework)를 자체적으로 마련하였습니다. 보건, 인간안보, 경제통합 확대,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아세안의 ACRF와 우리의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우리와 아세안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는데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IMF는 아세안 5개국(인니,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2021년도 경제성장률이 전년도 대비 6.2%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OTRA 또한 아세안 주요 국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 기업의 對아세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세안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15개국이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 한국과 아세안 기업이 공동 번영해 나갈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 대표부는 한국과 아세안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작년 12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금융협력센터도 대표부 산하에 조속히 설립함으로써 한-아세안간 금융협력 증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노력을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동포와 기업인 여러분들이 한-아세안의 공동 비전인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어둠이 걷히면 여명이 밝아오듯이 2021년 중에 코로나19의 암운이 조속히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아무쪼록 동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고 또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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