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아세안 회의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박병호 서기관 /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아세안은 연중으로 수많은 회의를 개최한다. 1년에 천 개 이상의 회의를 개최한다. 아세안 의장국이 1년 마다 바뀌기에 아세안 회의들도 보통 1년 단위로 일정이 계획된다. 아세안 사무국은 보통 연말에 다음해 개최 예정인 아세안 회의 일정표 초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데, 2020년 일정표는 길이가 무려 31 페이지나 된다. 그 만큼 정치안보·경제에서부터 문화예술·체육·청소년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
아세안을 알면 달라지는 것 권재환 공사참사관 /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019년은 가히 `아세안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우리 외교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적으로 높아진 한 해였다. 독자들도 방송과 언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말 부산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회동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형님(kakak yang mulia)’이라고 인사하면서 친분을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
‘백두회’로 뭉친 인니 한인 25년, 아직 팔팔한 청춘들 산나루 작가 백두회(白頭會)는 인도네시아에서 기업을 일군 17명 회원이 활동하는 중소기업인 단체. 인도네시아에서 베테랑 기업인들,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체력과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나누며 타국에서 공생을 도모. 여러모로 성공을 이룬 분들, 톱니바퀴같이 야무지게 맞물린 25년 세월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산나루 손 작갑니다. 국내에서는 요즘 영화 백두산이 화제 만발이죠? 화산 활동으로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을 제기한 학계의 …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임수지 변호사 / 법무법인 원 인도네시아 벌써2019년이 저물고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자카르타경제신문에 신년인사를 드리며 한해를 열었는데 금새 1년이 지나 다시금2020년 경자년 신년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이 저희 법무법인 원 로펌을 찾아주셨고 상담을 해오셨습니다. 개인 간 민사문제부터 시작해서 기업매각,파산,소송,에너지관련 이슈 등 다양한 고민들을 가지고 저희를 에게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2020년 새해는, 채인숙 시인 / 인도네시아 한인사100년 편찬위원회 수석편집위원 2020년은 인도네시아 한인사에 뜻깊은 한해가 될 것입니다. 1920년 3.1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망명한 장윤원 선생이 바타비아에 첫발을 내디딘지 100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난 역사를 공부하고,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사회의 관습과 제도와 사고방식과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그 역사를 주시함으로써 …
뜻대로 이루소서! 산나루 서생 손인식 / 서예가 2020, 경자년입니다. 如意!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빕니다. 如意吉祥 萬事亨通! 길하고 상서로움이 뜻대로 되시고 만사가 다 형통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사 뜻대로 이루어짐이 어디 있을까만, 해석하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여의하지 아니함도 없을 것이니 우리는 결국 날마다 자기 뜻을 이루며 사는 것 아닐까요? 2020, 경자년 한 해 일마다 뜻마다 여의하시어 행복이 넘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如意/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如意吉祥 萬事亨通/ 길하…
한국 32년, 두바이 41년, 그리고 인도네시아 산나루 작가 (최근 은퇴비자로 인도네시아에 정착하신 정 선생님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중동의 사막 위의 신기루 같은 그 도시(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특징이 뭐가 있지요? 사실 요즘은 두바이가 신기루다 뭐 그래서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었지만,제가 처음에 갔을 때는 정말 황량했지요.전 세계적으로 오지로 불리던 곳입니다 직장에서 갔어도 오지수당 있었어요.그때만 해도 우리 한국 근로자들이 요즘 한국의 제3국 근로자처럼 사막 현장에서 일을 하고,물건이 없어…
[서예 강좌] 붓글씨의 핵심 선긋기 2 너무 빤한 익혀야 하는 기초 산나루 작가 저는 늘 초학자가 처음 긋는 선이 창작이라 말합니다. 기초가 곧 완성이라고 강조하지요. 이론 공부를 강조하고요. 거기다가 처음부터 창작을 목적으로 두라고 주장합니다. 심지어는 기초 선 긋기가 끝나고 전서를 쓰기 시작하면 교본, 즉 법첩을 임서하는 것과 별도로 대뜸 소품 작품을 써주기도 합니다. 마음대로 써오도록 숙제를 냅니다. 이런 서예지도 방법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바로 기초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기초를 철저하게 …
임수지 변호사의 법률이야기(12) 조정의 미 임수지 변호사 필자의 의뢰인 중 내용증명을 여러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아무 대처도 하지 않다가 소송을 당하고 난 뒤에야 아차하고 변호사를 찾은 경우가 있었다. 양사 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규모가 더 작고 ‘을’의 입장인 상대 회사가 소송을 걸어 오리라고는 짐작을 못한 것이었다. 소송을 당한 이 회사는 필자를 변호인으로 지정하였고 우선 소송 당한 회사 관계자가 이야기한 정황들과 계약서 및 증빙 자료를 취합하여 검토해 보았다. 계약서 …
<매혹의 인도네시아 9> 섬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 코모도Komodo 국립공원 2 글과 사진 / 채인숙 (시인) 가끔 천천히 걷는 시간이 필요하다. 살던 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 정착하여 오래 살면서 마주치는 숙제 중 하나는, 내 인생의 어떤 부분을 나누고픈 매력이 전혀 없는 사람과도 그럭저럭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이 된다는 좁은 교민 사회 안에서 누군가를 배척하거나 혹은 가까이 지내며 속마음을 나눈다는 건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