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창범 駐인도네시아 대사 "인도네시아 국민 마음 잡아야 '잠재의 땅' 현실로 다가올 것" > 한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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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인터뷰] 김창범 駐인도네시아 대사 "인도네시아 국민 마음 잡아야 '잠재의 땅' 현실로 다가올 것" 한인뉴스 편집부 2019-02-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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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창범 대사는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영원히 유지될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뉴스)

"길에서 K팝 쉽게 들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 매우 높아"
"술라웨시섬 재난구호도 큰 역할"
"우리 기업들 투자 많이 하지만 이곳만의 고유문화 먼저 파악"
 
"인도네시아의 국민들이 한국을 매력적인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는 단순 우호관계가 아닌 큰 꿈을 같이 함께 만드는 사이가 될 것입니다. 양국의 관계가 조금 더 내실화될 수 있도록 저와 이곳 대사관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신남방정책을 구체화하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저와 인니 대사관은 수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넘긴 김 대사는 "이곳 국민들에게 한국의 호감도가 상당하다"며 "길거리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K팝과 '안녕하세요'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위 연령이 29세인 젊은 나라인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상당한 기회"라며 "지금이 인도네시아와의 좋은 관계를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힘줘 말했다. 
 
김 대사는 "양국은 경제협력뿐 아니라 문화콘텐츠를 비롯해 금융,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관계를 확장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문화가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0월 우리 군 수송기가 술라웨시섬의 재난구호를 위해 이곳에 왔던 일도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상당히 높이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대사의 설명처럼 양국 관계는 최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자카르타를 방문,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미·중·일·러 4강(强)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 10개국 중에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국의 협력 수준이 최상급일 때 쓰는 외교용어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이곳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한 후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기업들이 젊은 인도네시아를 바라보고 금융이나 (문화)콘텐츠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곳만의 고유문화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해법도 고민한 후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이곳에 오래전 진출해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일본,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국 등과 경쟁하려면 한국만의 독자적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국민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인도네시아에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이들과 마음을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진출할 기업들도 인도네시아와 미래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마음을 가져야 잠재의 땅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인도네시아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에게 큰 기회의 땅임은 분명하다"면서 "기회의 땅은 일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진행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한 후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대사로서 북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만남을 갖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공조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또 정부가 최우선시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정과 보호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롬복 지역에서 발생했던 쓰나미 때도 현장을 직접 찾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제일 먼저 챙긴 것이 대표적 사례다. 30년 이상 외교현장을 누빈 그의 다음 목표는 의외로 간단했다.
 
이와 관련, 김 대사는 "지난해 2월 이곳 대사로 부임한 후 마음속에 항상 '뜨만 스하띠(마음을 같이하는 친구)'라는 단어를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영원한 '뜨만 스하띠'가 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http://www.fnnews.com/news/201902251806337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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