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윤 교수 특별 세미나 -지식의 샘물을 마시다 > 한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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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양승윤 교수 특별 세미나 -지식의 샘물을 마시다 한인뉴스 편집부 2017-10-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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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하던 10월 20일(금) 아침 10시, 코리아센터 구 영사동 1층의 한-인니 문화연구원(원장 사공경)에서 저명한 양승윤 교수의 강연회가 있었다.
 
짧은 학술 출장 중 어렵게 시간을 내 부득이 평일 오전으로 잡힌 이 행사에, 시내도로의 극심한 정체에도 불구하고 양영연 한인회장을 비롯한 동포사회 주요인사들과 각처로부터 도착한 교민들이 강연회장을 채웠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가자마다 대학교 사회과학대 교수인 양승윤 교수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관련 100여편의 인문학서적 집필 또는 출간에 참여해 온 인도네시아 연구의 선구자로서 정년퇴임 후에도 인도네시아 대학들의 한국학과 지원과 현지 지한파 학생 양성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종교 및 국제관계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관계, 인도네시아의 국가이념과 법제도를 다루며 두 시간 남짓 강연한 양교수는 어쩌면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가 다녀갔을지도 모를 스리위자야 시대로부터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300여 종족과 600여 언어를 가진 광대한 인도네시아를 하나의 울타리 안으로 아우른 건국이념 빤짜실라, 그리고 이슬람법, 네덜란드법, 영국법, 현행 세속법이 어우러져 모든 것을 철저히 속박하는 듯한,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얼마든지 빠져나갈 길이 엿보이기도 하는 현지 법체계의 개괄을 특유의 위트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었다. 
 
베트남어 대사전에 실려 있다는 ‘고려인삼 밭에 앉았던 새의 발목을 잘라 만든 술’, 가자마다대학교총동문회가 열렸던 술라웨시 동남부주도 끈다리(Kendari)가 ‘KarenaAnda Ada, SayaDatangKemari’(그대 있기에 나 여기 왔노라)라는 시적 의미라는 사실 등, 우리가 평소 알지 못하던 것들을 깊은 지식의 샘에서 넉넉히 퍼 올려 청중들 모두 한 모금씩 마시도록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것만 같았던 노교수의 정겹고도 귀중한 강연이었다.
 
양승윤 교수는 내년 초 출간예정인 160년 전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다루며 국제공정무역의 논의를 촉발시킨 고전 ‘막스하벨라르’완역본을 비롯해 의욕적인 집필 및 출판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취재 및 정리 : 배동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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