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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경기도, 할랄시장을 잡아라 한인뉴스 편집부 2016-11-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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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농식품업체들이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내수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성장가능성이 큰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동 지역보다 무슬림 인구가 더 많이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 그 중에서도 인구의 88%가 무슬림을 믿는 할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살펴보며 도내
할랄 시장의 출구를 찾아본다.
 
# ‘인도네시아’… 최대 시장을 잡아라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 명의 동남아시아 최대 할랄 시장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8%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국가이며, 할랄 식품 시장 또한 70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할랄 식품 시장 성장잠재성이 가장 큰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 수는 1만3천여 개이며, 의약품 및 화장품을 포함할 경우 할랄 제품 수는 2만여 개에 달한다.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류 시장 규모만 향후 연간 1천억 달러로 추정되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나라다. 이에 세계 각국은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기구에서 부여하는 할랄 인증으로 할랄 시장을 공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기구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공신력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 할랄은 ‘문화’이며 삶의 ‘방식’이다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하나님(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한 구절이다.
할랄(halal) 식품은 종교가 반영된 무슬림만의 독특한 식문화다. 즉, 할랄 식품은 ‘신이 허락한’ 음식,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을 일컫는다. 양, 소, 닭, 해산물, 채소, 과일, 곡류 등을 포함한다. 반대로 하람(haram)은 금지되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돼지고기, 파충류, 곤충류 등을 말한다.
 
할람과 하람의 구분은 제조 과정에서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무슬림들은 양, 소, 닭 등 허용된 육류라고 하더라도 ‘다비하법’이라 부르는 종교적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을 거치지 않았다면 소비하지 않는다.
 
이처럼 이들에게 할랄은 음식이기 전에 삶과 문화이다. 단순히 판매를 목적으로 진출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에 할랄 전문가들은 ‘진정성’을 강조한다.
 
한국할랄수출입무역협회 관계자는 "할랄산업에 있어서 후발 주자나 다름없는 국내 기업들이 무슬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과 수출 못지않게 현지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 관계자도 "전 세계 K-POP, K-FOOD 등 한류가 외국에서 호응을 얻듯이 우리도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려 할 때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가 탄생하는 것이다"라며 "할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라고 조언했다.
 
# 현지에서 본 할랄 시장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유통점인 ‘하이퍼마트’는 평일
인데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곳곳에 설치된 입간판과 부스에는 수많은 식료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마트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K-FOOD 부스에서는 낯익은 한국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방송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영된 후 한류 열풍이 불어 한국 음식의 인기도 높아졌는지 한국 식품 부스에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직장인 피자 와찰리(27•여)씨는 "한국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방송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호기심에 몇 번 구매했는데 맛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젊은 층이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기 때문인지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이 인기가 많았다.
 
자카르타 시내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컵라면, 즉석 떡볶이 등 한국 업체들의 제품이 수십 개 진열돼 있었다. 자카르타 내 최대 한국 식품 마트인 무궁화유통점에서는 수 백 가지의 상품이 진열된 가운데 현지인들의 방문도 많았다.
 
친구와 함께 마트를 찾은 대학생 헨드라(23)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본 삼계탕이 어떤 음식인지 맛보고 싶어 마트를 방문했다"며 "다른 마트에는 아직 물건이 많지 않아 한국 식품 마트를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일본이나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류가 늦게 일었지만 대중음악,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타며 한국 음식도 자연스레 홍보되고 있는 것이다.
 
유사한 음식문화도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를 높인다. 한국 음식이 외국인들이 먹기엔 맵고 짠 편이지만 인도네시아에도 맵고 짠 음식이 많아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무궁화유통 김종헌 사장은 "우리 식품의 진출은 상당히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도 이제 막 청년기로 들어왔다고 본다"며 "옛날에는 라면 한 개를 아무나 못 샀는데, 이젠 현지인도 쉽게 한 개 정도는 살 수 있는 위치로 올라왔다.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마켓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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