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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인도네시아 섬유 진출 기업, 새 투자처 물색…대안으로 베트남 부상 한인기업 편집부 2016-07-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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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면서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 산업의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한때 우리 기업의 주목의 대상이던 중부 자바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대안으로는 베트남이 지목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섬유봉제 기업들을 위해 중부 자바와 베트남의 전문 연사를 각각 초청해 실시한 설명회 내용을 요약한다.
 
◇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투자환경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은 강성 노조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자카르타의 경우 2013년 44%의 인상률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1%, 2015년 10.6% 그리고 올해는 10%가 올랐다. 이와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따른 미래에의 불안감도 나타나면서 최근 생산거점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부 자바는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 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주도는 스마랑이며 작년 기준 인구는 3380만 명이다. 6개 시와 29개 군으로 이뤄져 있으며 옥수수, 쌀, 고무, 커피 등의 농업과 설탕 제조, 섬유방직업이 발달했다. 주요 인프라로 3개의 공항과 2개의 국제 항구, 2개의 철도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측면에서 중부 자바의 대표 항구인 세마랑 탄중 에마스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은 2015년 기준 69만2155TEU인데 오는 2025년까지 이를 135만7795TEU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메락-수라바야에 이어 자바 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추진 중이며 중부 자바의 경우 페자간-솔로 간 고속도로가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부 자바의 대표 도시 스마랑과 자카르타의 최저임금 수준을 비교할 때 올해를 기준으로 자카르타는 약 370만 루피아인데 비해 스마랑은 270만 루피아에 그쳐 약 100만 루피아의 차이가 있다.
 
중부 자바는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 직접 투자는 2014년 224개 프로젝트에 4억6336만 달러, 2015년 608개 프로젝트, 8억5040만 달러가 각각 실현됐다. 또 올해 1분기 중에는 2억126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2% 증가했다.
 
2011~2015년 중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장 활발히 진행된 분야는 섬유, 식품, 화학 및 의약 순이며 국가 간 합작투자를 제외하고 직접 투자액 순위에서 한국은 5위에 올랐다. 중부 자바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6개이며 그중 22개가 섬유 관련 기업이다.
 
◇ 한계 드러낸 섬유산업단지
 
중부 자바 지역은 양호한 투자환경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했으며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섬유산업단지 개발사업도 추진됐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 협의체가 구성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됐으며 중부 자바에서도 입지가 양호한 보요랄리를 대상 지역으로 했다.
 
마스터플랜 및 타당성 조사와 기본사업 설계의 2단계로 추진된 이 사업은 실질적인 사업주체 선정과 공사 착공 기반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까지 본격적인 사업은 추진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가격, 수요, 인프라 측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문제점으로 지적된 가격은 보요랄리 지역의 토지 취득 가격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사업이 추진되면서 토지가격 협의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기존의 스마랑 지역 산업단지와 비슷한 수준의 단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두 번째 문제는 이전 의향을 가진 우리 기업의 수요인데 초기 조사단계에서는 62개 기업에 달하던 관심 기업이 사업 추진이 임박해진 시점에서는 23개로 급감했다. 높은 토지가격과 자카르타 인근 지역의 임금정책 안정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인프라 문제가 있다. 이 단지는 북쪽 스마랑지역 항구에서 60㎞ 내륙에 위치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이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산업단지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TPP와 함께 떠오르는 베트남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TPP 체결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TPP 발효 이후 관세 폐지 및 투자유치 인센티브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투자진출 늘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의 주력 수출품인 섬유, 의류, 신발 같은 노동집약 품목에 대한 관세 혜택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공단 임차료는 60~100달러(㎡/50년)이며 생산직 평균 초임은 월 200~250달러로 인도네시아의 310달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세계 주요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최근 기술집약 분야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노동집약 산업인 섬유, 봉제업 투자를 불허했는데 이 때문에 섬유업체들은 호찌민에서 3~4시간 이상 걸리는 외곽지역으로 확장 혹은 이전해야 한다.
 
외국인의 투자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베트남 대도시도 자카르타처럼 부지 임대비와 인건비가 치솟고 있다.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기업의 생산직 인건비는 300달러가 넘으며 전년 대비 최저임금 상승률이 12.4%나 된다.
 
베트남이 기술집약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를 장려하면서 저렴한 인건비를 자랑하는 미얀마가 노동집약 산업이 이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미얀마의 생산직 평균 초임은 월 100~150달러이며 공단 임차료도 4~6달러(㎡/월)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부족한 인프라 시설이 투자진출의 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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