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자카르타촛불행동, 수재민 구호 성금 및 물품 전달 칭찬릴레이 편집부 2020-01-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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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촛불행동, 수재민 구호 성금 및 물품 전달
자카르타촛불행동(공동대표 이주영, 홍윤경)은 지난 27일 수재민 구호 성금과 물품을 디알리타 합창단(Dialita Choir)과 UPC(Urban Poor Consortium, 도시빈민운동연합)에 각각 전달하였다.
자카르타촛불행동 회원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 8,650,000(팔백육십오만) 루피아와 빵, 의류, 이불, 청소기 등을 모아 UPC와 디알리타 합창단에 전달하였다.
도시빈민층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인도네시아 비영리 단체인 UPC에는 상습 침수 지역 배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양수기 한 대(Rp.1,800,000)를, 그리고 나머지 성금과 구호 물품은 인간의 자유과 존엄성,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하는 디알리타 수해 단원들과 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디알리타에 전달하였다.
성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디알리타 합창단 단장인 우찌(Uchi) 씨의 집도 큰 비가 내릴 때마다 빗물이 집안으로 무릎까지 차올랐다가 빠지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실제로 우찌 씨 집안은 그동안 반복된 침수로 벽 아래쪽에는 곰팡이가 짙게 피어 있었고 집기류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침수에 대비하여 집안 곳곳에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었다. 우찌 씨 말에 의하면 자신의 집은 그나마 나은 거라며 합창단 단원 중에는 큰 비가 내릴 때마다 1.5미터 이상이 물에 잠기는 단원들의 집도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촛불행동 이주영 공동대표는 성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면서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 없이는 저지대에 사는 도시빈민층의 이 같은 고충은 안타깝게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빠른 복구와 미흡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자카르타촛불행동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촛불행동, 디알리타 합창단 단장 우찌(Uchi) 씨의 집에서
구호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자카르타촛불행동은 유관 단체와 함께 5월에 5.18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를 자카르타에서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디알리타 합창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알리타 합창단(Dialita Choir)은 수카르노(Sukarno) 대통령 정권 말기에 5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65~66년의 정치적 폭력의 고통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여성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여성 합창단이다. 노래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것에서 출발하여 억압, 차별, 불의에 대한 저항,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사회적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합창단으로서 오랜 시간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 지금은 대학생, 젊은 음악가와 예술가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는 스토리텔러 합창단이라 할 수 있다. 디알리타가 부르는 노래의 노랫말은 대부분 감옥에서 쓰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밝고 희망적인 내용이 많다고 한다. 2019년에는 광주인권상 특별상(GPGPHR)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관련기사 보기) 'Dialita'는 ‘Di Atas Lima Puluh Tahun’의 약자로 실제로 현재 팀 구성원 중 한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50세 이상이다.
UPC(Urban Poor Consortium) 단체는 국민의 기본권, 건강, 교육, 사회 정의, 양성평등, 환경, 다양성 존중 등 인류의 기본 가치를 존중하고 실현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유하고 소통하고 실천하는 NGO 비영리 단체이다. 특히 도시빈민층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두 단체는 자카르타촛불행동과 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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