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총 제8회 종합예술제, ‘다함께, TOGETHER’로 하나 된 예술의 장 펼쳐 > 한인소식

문예총 제8회 종합예술제 (사진=문예총)

 

재인도네시아 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회장 김준규, 이하 문예총)가 주최한 제8회 종합예술제가 지난 12월 6일 오후 2시, 자카르타 롯데 애비뉴 아이스팰리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교민 사회는 물론 현지 인사들이 함께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화예술 교류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문예총은 2008년 창립 이후 전시와 공연, 문화체험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 간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매년 종합예술제를 통해 교민 사회의 문화예술 흐름을 이어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각 단체가 예술적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을 준비해 왔다. 그 결실이 이번 제8회 종합예술제로 이어졌다.

 

문예총은 종합예술제 외에도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그린런(Green Run) 행사,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과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국경일 및 공식 문화행사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교민 사회의 공공 문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문예총이 교민 사회와 공공기관을 잇는 문화예술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12월 5일에는 전시 개막식으로 예술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꿈캘리협회 ▲한인꽃꽂이회 ▲묵향 민화협회가 참여해 문학, 서예, 미술, 꽃꽂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 감상의 시간을 제공했다.

 

본 행사는 다음날 6일, 사회자 박시은의 개막 멘트로 시작해, 김준규 문예총 제10대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대리, 이지완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축사와 격려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후 내빈 소개와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이 이어지며 종합예술제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공연의 문은 김준규 회장(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의 시낭송 〈그리운 안쫄〉로 열렸다. 시와 영상이 어우러진 오프닝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자카르타 한인 오케스트라 KISO(대표 허민경)가 〈The Way to School〉, 〈Hollo Arirang〉, 〈Golden〉을 연주하며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로 무대를 채웠다.

 

자카르타 한인무용단(단장 정방울)은 남도 소고춤을 선보이며 흥과 기품이 살아 있는 전통 무대로 큰 박수를 받았고, JKWC 자카르타 한인 여성합창단(지휘 송예선)은 〈홀로 아리랑〉과 〈최진사댁 셋째 딸〉로 깊이 있는 합창의 울림을 전했다.

 

 

이어 색소폰 동호회 이강용 회장의 색소폰 연주는 〈Danny Boy〉와 〈Can’t Help Falling in Love〉로 부드러운 감성을 더했으며, JKCC 자카르타 한인 어린이 합창단은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도레미송〉, 〈내 나라 우리 땅〉을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선보여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특별 무대로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NJ) 무용단이 참여해 부채산조를 선보였다. 이 공연은 정방울 자카르타 한인무용단 단장의 지도와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의 협조로 준비돼,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공연의 대미는 재인도네시아 한인 음악협회(회장 유은영)가 〈신아리랑〉,〈Christmas Celebration>,〈La La Land Medley〉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대의 불이 꺼진 뒤에도 이날 예술제가 남긴 울림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노래와 춤, 시와 선율로 이어진 시간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이 땅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순간이 됐다.

 

문예총 제8회 종합예술제는 막을 내렸지만,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여정은 계속된다. 문예총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에서 교민 사회와 호흡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문화예술의 다리 역할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재인도네시아 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