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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한투운용, 베트남·인도네시아 이어 필리핀ETF까지… 신흥국 투자 ‘선두’ 한인뉴스 편집부 2016-12-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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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하면서 신흥국 투자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신흥국들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필리핀의 경우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하는 ‘KINDEX 필리핀 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는 내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 펀드는 44개 필리핀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필리핀 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필리핀은 올 2분기 경제성장률 7%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성을 지닌 만큼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연평균 경제성장률도 6%를 상회하고,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60%로 높아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필리핀은 벨류에이션이 가장 높고,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투자 쏠림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필리핀 등으로 투자처가 다양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리핀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단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달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필리핀 증시는 6% 가량 급락했다. 여기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친미 성향에서 친중 성향으로 태도를 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의 살인 혐의까지 논란이 일고 있어 혼란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도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극단적 성향과 증시 거품 등을 문제로 꼽았다. 
 
김현빈 한국투자자산운용 ETF전략 팀장은 "사실 트럼프 당선 전까지만 해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개혁 성향이 강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재 정세는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때문에 필리핀 투자는 현지 정세가 개선될 때까지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현빈 팀장은 "올해 필리핀 증시가 트럼프 전부터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최근들어 작년 저점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워낙 정세가 불안한 만큼 변동성이 크다. 내년 2분기쯤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다. 상장 후 안정을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단 점도 한계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지 증권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내년 초에는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한투 운용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아세안 투자를 마치고, 내년 아세안 투자국가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순 한국거래소 ETF시장 팀장은 "예년에는 선진국 위주의 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 들어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다"며 "이들 나라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5%를 넘는 등 성장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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