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FPI “2~3주 내에 바수끼 처벌하지 않으면 더 큰 폭력시위 벌일 것” 경고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속보] FPI “2~3주 내에 바수끼 처벌하지 않으면 더 큰 폭력시위 벌일 것” 경고 사건∙사고 편집부 2016-11-05 목록

본문

5일 새벽 DPR 앞에서 시위 연설을 하고 있는 FPI 리직 시하브 대표와 시위대. 사진=MTVN
 
시위는 끝났지만 시민들 불안감 여전…조꼬위 호주 순방 일정 연기
 
4일 자정이 넘어서까지 계속됐던 폭력 가두시위에 따른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4일 밤 소요사태로 최소 3대의 차량 전소, 18대 차량 파손, 군경 8명 중상 및 79명 경상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160여 명은 최루탄 가스로 인해 인근 부디 끄물리아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부터 중부자바 솔로에서 출발해 자카르타로 이동하던 FPI소속 무슬림 1명(62세)이 찌빨리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총 62명이 탑승한 사고 버스는 차선 이동 중 트럭을 들이받아 뒤집히며 탑승객 1명이 사망,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오후 바수끼 주지사가 거주하는 북부자카르타 빤따이 무띠아라 지역 주택가에서 발생한 시위는 매우 거셌다. 현지언론 뗌뽀 보도에 따르면 흰 무슬림 복장을 한 젊은 시위대들이 “알라후 악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 아혹을 잡아라! 아혹을 죽여라!”라고 외치며 자택에 침입하려 시도했지만 바수끼 자택 앞에 배치된 경찰과 계속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쁜자링안 지역 피해 상점들.
 
특히 4일 밤 폭력 시위대의 급습으로 피해를 입은 북부자카르타 쁜자링안 지역 상점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창문 등은 마구 부서져 있었으며 내부 상품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채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쁜자링안 지역에서 방화 및 폭력 사태를 주도한 15명의 주동자를 이미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5일 낮 현재까지 추가 폭력시위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남부자카르타 스나얀 의회(DPR) 앞에서 늦은 밤까지 시위를 벌였던 시위대들은 5일 오전 4시부터 해산하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버스를 타고 이스띠끌랄 사원으로 향했다. 잎서 줄키플리 하산 MPR(국민협의회) 의장은 5일 새벽 DPR 앞에서 ‘알라후 악바르!’를 외치는 시위대에 “이미 모든 것이 종료됐다. 해산할 것을 요청한다. 대통령도 이미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며 즉시 해산을 명령했다.
 
현지언론 리퍼블리까 5일자 보도에 따르면, 5일 낮 현재 아직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시위대들이 중앙자카르타 이스띠끌랄 사원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조만간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 사원에서 음식을 담당하는 미니씨는 “새벽 5시부터 도시락을 나눠줬다. 순식간에 700명 분이 사라졌다. 이들은 도시락을 챙겨 자기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를 사실상 주도한 이슬람옹호전선(FPI)의 리직 시하브 대표는 5일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라면서 “대통령과 경찰 등이 2~3주 내에 바수끼의 법적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 시위를 벌일 것이다. 그 때는 대나무창을 들고 시위를 벌이겠다. 우리는 혁명의 준비가 되어있다”며 경고했다.
 
5일 오전 시위가 종료된 뒤 해산하며 시위대에 돈을 나눠주는 FPI 관계자. 사진=뗌뽀 
 
한편 시위대에 FPI 측이 돈을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돈을 주고 시위를 날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FPI의 무나르만 대변인은 “멀리서 온 시위대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10만 루피아를 지급했다. 돈을 주고 시위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자카르타 시민들은 명분 없는 폭력사태에 분노하고 있다. 5일 피해 장소를 찾은 쁜자링안 주민 슬라멧(50)씨는 “정말 창피한 일이다. 평화시위를 한다더니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시위가 아니라 앙갚음을 하려는 것 같은데 왜 죄 없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인가”라며 탄식했다. 또 다른 주민 이스깐다르씨는 “왜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 왜 시위대들이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 밤은 정말 두려웠다. 마치 98년도 폭동 당시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6~8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호주 순방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고 5일 외무부가 서면으로 발표했다. 대통령은 유선으로 이 같은 결정을 맬컴 턴불 호주 총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