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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또 ‘알콜 금지법’ 검토 중...나라 안팎에서 거센 반발 사회∙종교 편집부 2016-09-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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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술 등 알코올 음료를 법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또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주류의 제조·판매·소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돼 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자국에서 영향력 있는 두 무슬림 정당인 통합개발당(UDP)과 번영정의당(PJP)에 의해 제출됐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 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법안이 제출된 것을 두고 인도네시아 내 관광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34개 주 가운데 발리 섬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주요 수입원이자 매년 발리 섬을 방문하는 4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일몰을 보며 칵테일을 마시고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호주 관광객 일부는 인도네시아 현지 맥주인 ‘빈땅’(Bintang)을 마실 수 없다면 인도네시아를 더 이상 찾지 않겠다고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하리야디 수캄다니 인도네시아 호텔·레스토랑 협회 회장도 “인도네시아가 아무리 멋진 관광지라고 해도 술을 마실 수 없다면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을 제출한 정당들은 지난해 4월에도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알코올 음료를 금지하려 한 바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샤리아(Sharia·이슬람 율법)를 더욱 강력하게 적용하자는 움직임도 있어 이러한 법적 규제가 인도네시아의 점진적인 이슬람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발리 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인 루돌프 데튜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등과 다양성을 늘 중요하게 생각해온 사람으로서 이 법안에는 단순히 알코올 음료를 금지하는 것을 넘어 다른 숨은 의도가 있는 듯 하다”며 “정부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까지 규제하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약 2억 6000만 명의 인구가 살고있는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면서 여러 소수 종교 집단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아체 주는 알코올 음료를 사회의 재앙처럼 여기고 음주 행위를 회초리로 처벌할 정도로 보수적인 무슬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나 후퍼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센터(CIPS) 센터장은 “전국적인 주류 금지법이 시행된다면 음지에서 불법 주류 제조가 기승을 부려 국민의 건강을 더욱 위협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IP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2012년 이래 불법으로 제조된 알코올 음료에 의한 사망자 수는 453명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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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왕뿌띠님의 댓글

바왕뿌띠 작성일

하여간 삽질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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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전설님의 댓글

가을의전설 작성일

경기도 안좋은데.. 먼 짓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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