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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엄마들, 편의점서 코딩 배우기가 '대세' 사회∙종교 편집부 2016-09-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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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아이를 둔 기혼 여성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코딩 맘'(Coding Mum) 프로그램 수강생인 에이드 이리마얀티(43). /사진=코딩 맘
 
 
최근 인도네시아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선 아주머니들의 코딩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아이를 둔 에이드 이리마얀티(43)는 일주일에 세번 집 근처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HTML과 자바 스크립트 등을 배운다. 교실은 편의점 윗층에 있는 세븐일레븐 사무실이다. 

이리마얀티는 "가욋돈을 벌고 싶었다"라면서 "웹사이트 관리는 꼭 사무실에 가서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파트타임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IT업계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아 코딩이 중산층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 코딩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코딩 기술을 가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교육에서 충분히 코딩 교육을 담당하지 못하면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코딩 프로그램들이 대거 늘어났고, 이제는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딩 프로그램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이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이사회 소속인 아이작 제니 이사가 이를 제안하면서였다.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는 제니 이사는 국내 코딩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정부를 설득, '코딩 맘'(Coding Mum)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이력서가 필요하지만 교육 과정은 전부 무료다.

제니 이사는 "코딩을 배우러 오는 아주머니들 가운데 몇명은 명문대를 졸업했다"라면서도 "많은 경우 이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가욋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코딩 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과 '코딩 맘' 프로젝트를 만든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회(Bekraf)는 인도네시아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현재 1240만명 수준인 IT(정보기술) 인력을 2019년까지 60만개 더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트리아완 무나프 창조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코딩 인력이 필요하고 미래엔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인도에서 인력을 데려올 필요가 없이 우리 국민들을 교육시켜 수요를 채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많은 IT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차세대 IT 성장엔진으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인터넷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금보다 10배 성장한 1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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