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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불법어로 외국어선 71척 침몰 시켜 정치 편집부 2016-08-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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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자카르타의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조꼬 위도도 대통령(오른쪽)이 게양할 국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자카르타 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가 독립기념일인 17일을 맞아 불법어로 행위로 나포된 외국어선 71척을 침몰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날 말루쿠와 술라웨시주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어선 8척을 가라앉힌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외국어선들을 침몰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간 어업권 분쟁 지역인 나투나 제도 주변 해저에 가라앉혀져 인공어초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나투나 해역에서 조업하다 나포된 중국어선 세 척도 이곳에서 함께 침몰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에 맞닿아 있는 나투나 해역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지만, 일부 면적이 중국이 자국령으로 주장하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과 겹쳐 양국 간 분쟁의 원인이 돼 왔다. 중국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해군의 자국 어선 단속에 항의하며 이 해역을 ‘중국 어민의 전통적 어장’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군사력 확충과 어민 이주 등 주권 강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어업권 분쟁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수시 뿌자스뚜띠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중국어선 3척도 나투나 해역에 가라앉힐 예정이지만, 이는 중국만이 아니라 모든 불법조업 외국선박에 마찬가지로 취해지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이전처럼 폭발물로 외국어선을 폭파시키는 대신 구멍을 뚫어 서서히 가라앉히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외적으로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삼았지만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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