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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주민들, 이슬람사원 상대 민원에 폭동…불교사원 2곳 방화 사건∙사고 편집부 2016-08-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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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의 확성기 소리를 줄이라는 민원에 격분한 무슬림계 인도네시아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불교 사원 2곳이 불타는 사건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북부 수마트라 주(州) 탄중 발라이 시(市)에서 폭동을 주도한 무슬림 주민 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 절 2곳을 불태우고 불탑 4개를 무너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40대 화교 여성이 하루 다섯번 기도시간을 알려주고 설교 등을 들려주는 이슬람 사원의 방송 음량이 너무 크다고 지속해 민원을 제기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슬람 사원 신도회 대표들이 지난 29일 저녁 민원을 제기한 여성을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말다툼이 벌어졌고, 감정이 격해진 신도들이 몰려들어 이 여성의 집과 주변 불교사원을 잇달아 파괴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화교들은 주로 불교를 믿는다. 다만 해당 여성이 불교 신자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누군가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폭동을 조장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사회는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간혹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소수종교에 대한 탄압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아체 주(州)에서 무슬림 폭도들이 건축허가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핑계로 교회 여러 곳을 불태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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