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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차량 홀짝제 진짜 시행되나…시민들의 말·말·말 사회∙종교 편집부 2016-07-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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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특별주에서 평일 출퇴근 교통 체증 완화 방안으로 도입된 '차량 홀짝제'가 장안의 화제다. 
 
자카르타주교통국은 지난달 중순 시내 중심가 일부 도로에 대해 차량의 운행을 번호판이 홀수이면 홀수 날에, 짝수이면 짝수 일에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 홀짝제 계획을 밝혔다. 끝에 '0'이 들어가는 10일, 20일 등은 짝수일에 포함된다.
 
홀짝제 시행 대상 도로는 수디르만 대로, 땀린대로, 가똣 수브로또 교차로 등 총 9개소에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7시~10시, 오후 4시~8시까지다. 관용 차량이나 대중 교통 차량, 구급차와 소방차 등 긴급 차량 등은 제외된다.
 
시범 기간은 7월 27일~8월 26일이며, 8월 30일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수디르만 대로에 위치한 오피스에 입주한 한 외국계 회사 사장인 A 씨는 "집에서 회사차로 출퇴근하고 있고 매일 수디르만을 지나는데 홀짝제가 시행되면 영업 활동과 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회사 사장 B 씨는 "자카르타는 대중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자동차로 출퇴근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에게 자동차 이외에 대체할만한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다"고 지적하며 “끝이 짝수, 홀수인 차량을 각각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기업 간부 C 씨는 "주재원 픽업은 기본적으로 1인 1대로 운영되는데 규제가 시작되면 수디르만 대로 뒷길을 이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이 훨씬 길어질 것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 홀짝제 실시에 회의적인 목소리 높아
 
번호판 규제에 대한 각 회사가 내놓은 다양한 대책이 눈길을 끈다. 한 제조업체의 사장은 자신의 회사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날에는 택시를 이용할 계획이다. 다른 외국계 기업 임원은 회사 소유의 홀수차량, 짝수차량을 잘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홀짝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바꾸는 불법서비스가 횡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 관계자도 있다. 그러나 번호판을 바꿔다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법령과 정책은 항상 자주 변경되는 특성이 있어 홀짝제가 아닌 새로운 교통규제가 실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자카르타는 만성적인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해결책으로 오랫동안 실시되어 온 '쓰리-인-원(3-in-1)' 제도는 교통량 증가와 어린아이들을 조끼(Joki, 돈을 받고 합승하는 아르바이트)로 내모는 사회 문제를 낳기도 했다. 위 제도는 지난 5월, 더이상 정체 완화 효과가 희미해졌다는 주정부의 판단하에 폐지됐다. 
 
자카르타주정부는 차량을 줄이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도로요금자동징수시스템(ERP) 도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량고속수송시스템(MRT)과 경량궤도교통(LRT) 건설도 진행되고 있지만, 운행 개시까지 적어도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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