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서 뎅기열 급속도로 증가…해안·우붓 ‘조심’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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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에서 올해 들어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발리주 보건당국은 “작년 뎅기열로 발리 섬 내에서 28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말까지 벌써 38명이나 뎅기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뎅기열의 극성기는 매년 우기가 끝난 3~4월로 지난해 감염자는 3월에만 1,494명, 4월에는 1,685명이었던 반면 올해 3월에는 2,407명, 4월에는 2,735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발리의 논과 연못 등에 서식하는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은 해안뿐만 아니라 계단식 논이 펼쳐진 내륙 인기 관광지 우붓 인근에서도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붓 주변에서 뎅기열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급증해 병실이 부족한 병원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뎅기열이 이렇게 크게 유행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예년이면 이미 건기에 들어섰을 5월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등 강우 영향과 보건 당국의 방역작업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뎅기열은 대개 모기에 물린 후 잠복기인 4~7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뎅기열 발생 국가에서 여행한 관광객은 귀국 후 14일이 지나야 안심할 수 있다.

뎅기열의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뎅기열 예방법은 △외출 시 긴 소매, 긴 바지 착용 △피부 노출 최소화 △방충망, 모기장, 모기약 등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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