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꼬위, 한국 청년과의 만남 '청년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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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조꼬위, 한국 청년과의 만남 '청년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정치 편집부 2016-05-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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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한 중인 조꼬 위도도(Joko Widodo, 이하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 청년들과 만남을 가졌다.
 
조꼬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 정권 교체를 이뤄낸 인물로,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일컬어진다.
 
아시아기자협회(AJA)와 아시아엔(AsiaN), 아주대학교는 17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율곡관 대강당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20∼30분 전부터 대강당 500석이 가득 메워져 대강당 내 가장자리 계단에는 미처 자리를 찾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앉아있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겪은 일화 등으로 구성된 조꼬위 대통령의 토크쇼는 이날 1시간 20분 동안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어떻게 난관을 극복했냐"는 김 총장의 질문에 조꼬위 대통령은 "어린 시절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두 배 더 노력했고, 가구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밤을 새우며 열심히 일했다"라며 "밑바탕에는 '잘 될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깔렸었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면 다른 사람보다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아주대 재학생이 질문한 '학생이 갖춰야 할 리더십 덕목'에는 "리더십은 듣는 것이다. 내가 처한 환경, 상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나 같은 경우 매주 3∼5일은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그들의 목소리에서 나온다. 대학생이라면 친구들이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들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부하고 경험해야 한다"라며 "휴일이라고 해서 컴퓨터 게임에만 매진하지 말고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디지털 분야 등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으라"고 덧붙였다.
"요즘 청년들은 사회 문제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는 김 총장에 우려에 조꼬위 대통령은 "동감한다"라면서 "아무리 부자라도 개인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행복해질 수 없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라도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질문에 진중한 태도로 임하다가도, 짧은 농담으로 청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한 화장품 벤처기업 대표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한국 기업에 한 말씀 해달라"고 요청하자 "인도네시아는 최근 경제 개혁을 시작했으니 인도네시아 관련 기관에 방문하라"면서 "만약 기관이 불친절하게 응대한다면 내 전화번호를 줄 테니 (나에게) 직접 컴플레인 하라"고 답했다.
이에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날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 외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류 확대의 필요성과 아시아 국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크쇼 후 조꼬위 대통령은 관객석 안으로 들어가 단체 사진을 찍어 소탈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크쇼가 열리기에 앞서 아시아기자협회(AJA)는 조꼬위 대통령에게 '2016 자랑스런 아시아인상'(AJA어워드)을 전달했다.
 
AJA는 "조꼬 위도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부패 근절과 정치 개혁을 이룬 점이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꼬위 대통령은 "300개 이상의 종족이 70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인도네시아는 '다양함 속의 통일성'을 모토로 삼고 있다"라며 "나와 다른 사람들과 열린 마음으로 서로 생각을 나눈다면 사회는 변화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꼬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4년 12월 취임 직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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