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죽음의 동물원'서 멸종위기 코끼리 또 죽음…비난 봇물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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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印尼 '죽음의 동물원'서 멸종위기 코끼리 또 죽음…비난 봇물 보건∙의료 편집부 2016-05-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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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둥 동물원에서 죽은 멸종위기 수마트라 코끼리 야니가 죽기 전 치료를 받는 모습
 
일부 동물보호 운동가들 동물원 폐쇄 청원 운동
 
수많은 동물이 죽어 나가 일명 '죽음의 동물원'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이번에는 멸종위기의 수마트라 코끼리가 숨을 거뒀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와 환경운동가들은 관리 부실이 잇따른 동물 죽음의 원인이라며 사육 환경 개선을 주문하는가 하면 동물원 폐쇄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의 주도 수라바야에 있는 반둥 동물원에서 전날 '야니'라는 이름의 3살짜리 암컷 코끼리 1마리가 숨을 거뒀다.
 
이번에 죽은 코끼리는 야생상태에서는 2천400∼2천800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의 수마트라 코끼리다.
 
동물원 측은 코끼리의 사망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 몇 년간 수백 마리의 동물이 죽음을 맞았고,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도 적잖이 섞여 있다.
 
지난달에는 수마트라 호랑이 한 마리가 죽었고, 2014년에는 18개월 된 아프리카 사자가 우리에 매달려 죽은 채 발견됐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동부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코모도왕도마뱀들도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면서 서로 물어뜯어 45마리나 죽은 적이 있다.
 
이처럼 야생동물이 잇따라 죽어 나가자 현지에선 이 동물원을 '죽음의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야생동물 보호단체들은 동물원 측이 보유한 동물이 2천200여 마리가 넘지만, 사육 시설은 턱없이 좁고 열악하며 동물에게 주는 먹이도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동물원에 상주하는 수의사도 없어 동물들이 병에 걸리면 치료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원 측도 이런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은 위기 상황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왔으며, 동물들의 죽음은 자연적인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야생동물보호단체 관계자인 페트러스 리스키는 "동물원 측이 과밀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 동물들을 다른 보호 시설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야생동물 보호론자들은 동물원 운영에 관한 명확한 규제가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또 일각에서는 해당 동물원을 폐쇄하자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청원에는 1만여 명이 서명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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