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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필리핀 무장단체, 인도네시아 선원 10명 납치 5주 만에 석방 사회∙종교 편집부 2016-05-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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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필리핀 아부사야프에 납치되었던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2일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왔다. 릇노 마루수디 외교부 장관이 이들을 맞이했다. 사진=아딧야(Aditya)
 
지난달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야프'에 의해 납치됐던 인도네시아 선원 14명 중 10명이 1일(현지시간) 납치된 지 약 5주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아부사야프에 의해 석방된 이들 선원들이 이날 아부사야프의 근거지인 필리핀 남부 술루주 홀로의 주지사 자택 앞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3월 26일 인도네시아에서 필리핀으로 가던 대만 예인선 브라흐마 12호를 납치하고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인질로 억류했고, 이후 몸값을 요구해왔다.

풀려난 당시 인질들은 건강한 상태이며 필리핀 당국은 이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인도네시아 측이 몸값이 지급했는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부사야프 측은 인질 한 명당 5,000만 페소(1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익명을 요청한 필리핀 측 정보원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루훗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정치법무안보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예인선 소유 기업인 패트리아 마린타임 라인즈가 인질들의 몸값을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  
 
2일 인도네시아 외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아 마린타임 라인즈 관계자인 로우디 이르완또 엘리아스는 몸값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면서 아직 구출되지 않은 네 명을 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로우디는 “몸값 지급에 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아직 인도네시아 인질 네 명이 아부사야프에 잡혀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이 아직 많다. 남아있는 인질들이 우리 기업의 선원들은 아니지만, 그들이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릇노 마루수디 외무부 장관도 이번 인질 석방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부의 외교적 성과였다고 일축했다. 릇노 장관은 나머지 인질 네 명을 구출해 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아부사야프 측에 몸값을 지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인도네시아 보안 당국과 외교부 관계자들은 오는 5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보안 강화를 논의한다.
 
아부사야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및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무장단체로 과격한 테러와 인질 납치 등으로 악명이 높다. 이 단체는 미국과 필리핀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분류돼 있다. 

후세인 아민 홀로시 시장은 인도네시아 인질들의 석방을 환영하지만 몸값이 지급됐는 지와 관련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몸값이 지불됐을 경우 이 돈은 반군단체가 더 많은 무기를 구입하고 더 많은 사람을 용병으로 구하는 데 악용될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작년 9월 필리핀 남부 휴양지에서 납치한 캐나다인 관광객을 지난달 25일 잔인하게 살해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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