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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20세기 최악 학살' 진실·화해 모색 첫 걸음 정치 편집부 2016-04-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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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반대 시위
 
인도네시아가 20세기 최악의 학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독재자 수하르토 집권기의 '대학살'에 관한 진실을 공개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첫 행보에 나섰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는 '1965년 비극을 해부하다'라는 주제의 콘퍼런스가 개막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후원으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수하르토 집권기인 1965∼1966년 쿠데타 세력 소탕을 명목으로 내걸었던 대규모 학살 행위에 대한 증언을 듣고 화해를 모색한다.
 
콘퍼런스를 주관한 학살 피해자의 유족인 전직 장성 아구스 위드조조는 "학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둘로 갈라섰다. 역사의 진실을 함께 열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밝히자"면서 정부에 진실과 화해 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루훌 빤자이딴 정치안보법률조정장관도 개회사를 통해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 않았다. 심포지엄 개최 문제를 두고 수차례 사람들을 만났다. 정부의 희망에 따라 인권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살에 대해 정부가 공식 사과를 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찬반 여론도 엇갈리고 있어 진실과 화해 모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65∼1966년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산주의 쿠데타 세력 소탕을 명목으로 내건 숙청으로 50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수백만 명이 공산주의자의 굴레를 쓴 채 1998년 수하르토 정권 몰락 때까지 차별을 감수하며 살았다.
 
수하르토는 31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했고, 현재 인도네시아 교과서는 당시 학살을 공산주의자의 위협에 맞선 국가적 항거라고 기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는 2012년 보고서에서 당시 숙청과 관련한 인권 침해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당국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또 수하르토의 영향을 받지 않은 첫 민선 대통령으로 개혁을 추진해온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도 2014년 취임 이후 군부 등을 의식해 이 문제의 해결을 피해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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