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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성차별 악습' 지구촌 여성할례 피해자 최소 2억명 사회∙종교 편집부 2016-02-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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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례 반대운동(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니세프 보고서…"이집트·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가 절반" 
 
 전 세계 30개국에서 2억 명 이상의 여성들이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 풍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현지시간) 유엔 아동기기금(유니세프)이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30개국을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할례 피해자는 최소 2억명으로 추산됐으며 그 중 절반가량이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에서 나왔다.
 
이는 2014년에 발표된 유니세프의 피해자 추정치보다 7천만 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유니세프는 다수 국가의 인구가 증가했고 인도네시아에서 새 자료가 반영되면서 피해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성 할례는 여성의 성생활을 통제하고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는 외음부를 잘라내는 관습이다.
 
대다수가 비위생적 환경에서 마취 없이 진행되는 데다가 부작용도 심각해 유엔은 2012년 여성 할례를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유엔은 2030년까지 이 관습을 근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30년 동안 여성 할례의 확산은 전반적으로 주춤했으나 인구 증가 탓에 피해자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유니세프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5년 뒤에는 피해자의 수가 현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의 여성 85%가 생후 첫 주가 지나기 전에 시술을 받는 등 대다수 국가에서 여성 할례는 만 5세가 되기 전에 이뤄졌다.
 
피해자 가운데 4천400만명은 14세 미만이었다.
 
아프리카 감비아, 모리타니에서는 이 연령대 여성 가운데 각각 56%, 54%가 할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 인도네시아에서도 11세 이하 여아 중 절반이 피해를 봤다.
 
이 관습이 가장 유행하는 연령대는 15∼49세로 피해자의 비중은 소말리아 98%, 기니 97%, 지부티 93% 등을 기록했다.
 
한편 여성 할례의 관습이 있는 인도, 말레이시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자료가 부족해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이민자의 자녀 가운데 피해자가 있을 수 있는 호주, 북미, 유럽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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